[eBook]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 - 뇌인지과학이 밝힌 인류 생존의 열쇠 서가명강 시리즈 25
이인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내가 특출나게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며 살지 않았는데 서가명강 25번째 시리즈 기억하는 뇌, 망각하는 뇌를 읽으며 ai보다 훌륭한 인간의 두뇌에 대해 감탄(?)했다. 우리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떠올리는 일상이 엄청난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져 있다니! 뇌과학하면 내가 감히 이 책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한없이 작아지는 게 보통인데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한 저자의 흔적을 책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해로운 것을 피하고, 이로운 것을 취한다라는 단 한 줄로 인간의 행동, 사고 방식을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게 정의한 것 같아 처음에는 에이 이게 뭐야! 싶었는데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고 너무 당연한 이론도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게다가 뇌와 얽히는 순간 그 간단한 알고리즘을 행하기 위해 우리 뇌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 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해마! 사실 해마하면 어디서 들어본 기억만 있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해마의 중요성에 대해 실감했다. 해마는 다치면 돌이킬 수 없다!

인간의 뇌에 대해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과학 기술에 대한 내용이 빠질 수 없다. 아직 인간이 파악한 뇌의 영역은 그리 많지 않은데 만약 뇌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은 걸까? 과학 기술의 발달로 감정으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순 있지만 이게 꼭 좋은건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물론 많은 이들이 뇌가 망가져서 고통받고 있지만 윤리적으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어디까지 용인해야 할지 그 기준을 정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조금 다른 말로 한가지 희망적인 건 우리는 미래에 ai에 의해 대체될 세상을 매우 두려워하는데 아직까진 그래도 인간이 기계보다는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먼 훗날 ai가 우리 일상에 어디까지 스며들지 아직은 예측할 수 없지만 사실 이 부분은 과학 기술의 영역뿐만 아니라 윤리, 도덕적 논의가 더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뇌가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고대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