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 가장 부유하고 파괴적인 스포츠 산업이 되기까지
조슈아 로빈슨.조너선 클레그 지음, 황금진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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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출범 이후, 25년간 프리미어리그(EPL)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실제 199220개 구단의 합산 가치는 5,000만 파운드였으나 현재는 10,000%이상 그 가치가 증가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에서 펼쳐지는 공놀이에 한국인들도 새벽잠을 설치며 열광하니 EPL이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리그 중 하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EPL은 어떻게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스포츠 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을까? 조슈아 로빈슨과 조너선 클레그의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는 제목 그대로 EPL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 설명해준다. 스포츠 기자인 저자들은 빅6구단의 관계자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EPL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단순히 선수들이 축구를 한다를 넘어 구단과 리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처음부터 당연한 건 없었다. 힐스버러 참사가 보여주듯 영국의 축구 사랑은 유별났지만 EPL 출범 전까진 스포츠 구단이 지금처럼 돈되는 사업은 아니었다. 물론 여전히 대부분의 스포츠 리그는 돈보다는 마케팅의 이유로 운영되지만 적어도 EPL은 아니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돈을 버는 능력이 있다. 어떻게? 라고 묻는다면 구단마다 각기 다르다. 지금에야 비슷해 보이는 구단의 마케팅, 당연해 보이는 스포츠 구단의 수익 창출법이 처음부터 그러하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됐다.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아 나도 아랍 공주정도 돼서 구단 하나 가지고 싶다…. 나도 막 치열하게 눈치싸움, 머니싸움 하고 싶다…… ㅎㅎㅎㅎ 책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또다른 세상의 이야기라 그런지 재밌게 읽힌다. 다만 어느정도 EPL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수월하게 읽힐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어쩌니 저쩌니해도 현질이 최고다. 그런데 그 현질도 어느정도 도가 지나치면 안된다는 교훈(?)도 준다.

P.S) 확실히 한국인은 지성팍의 영향으로 맨유와 퍼거슨 이야기가 가장 재밌나보다 ㅎㅎ 지성팍 맨유 뛸 때의 같은 맨체스터에 있어도 맨시티는 쩌리 오브 쩌리였는데 그들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위상을 얻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만수르가 전부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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