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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을 쫓는 종횡무진 뉴스맨
이재홍 지음 / 하다(HadA) / 2021년 8월
평점 :

27년 기자 경력을 가진
만능뉴스맨 이재홍 기자의 발자취를 담은 <특종을 쫓는 종횡무진 뉴스맨>은 각 시대별로 대중이 언론에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그 변천사를 엿볼
수 있다. 그동안 기자하면 취재가 주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자가 요구하는 능력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취재는 기본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선 독점보도는 기자의 생명이며, 방송용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조차 기자들의 역할이란 건
놀라웠다. 94년 24시간 뉴스채널 YTN에 입사이래 미디어 환경은 매순간 급변했고 저자는 ‘뉴스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생생한 체험담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두근두근했다.
ENG
카메라가 고가 장비라고
감격하며 다른 기자들보다 가볍운 장비로 재빠르게 촬영했던 어린 기자는 이제 모두가 카메라를 가지고 자신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크리에이터들과
겨뤄야 한다. 이전에는 기자의 영역이었던
것들이 이젠 모두의 영역이 되었고, 실시간
생방송으로도 경쟁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 라이브 방송은 필수가 되었다. 세간의 편견과 달리 기자가 활자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시대는
종결됐다. 이젠 온라인을 넘어서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해야 한다.
사회부장, 경제부장등을 역임한 저자의 화려한 경력은 각 부서마다
어떤 리스크를 가지고 기자들이 치열하게 하루를 보내는지 보여준다. 하나의 특종을 잡기 위해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또 그 특종이 언제나 장밋빛 미래만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는 씁쓸한 현실도 보여준다.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종횡무진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참 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고, 세상이
알아야 할 내용의 특종은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 이 선을 잘 유지하는 게 배테랑 기자의 능력이겠지.
보통 사람들은 흔히 알
수 없는 기자들의 생생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정보의 가치가 없는
내용들을 무분별하게 보도하며 기레기라며 기자를 비하하는 이들도 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애쓰는 기자들도 있다는 걸 꼭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