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시대 생각의 시대 1
김용규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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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상상력,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협업 능력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공염불이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어떻게 하면 그런 능력들을 기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뾰쪽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바로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p11)


더 이상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되는 시대가 아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서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기계에 대체되지 않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이상향은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김용규 작가의 『생각의 시대』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생각하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총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를 무언가 특별한 것에서 찾기 보단 우리가 무엇인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낸다. 인간이 살기 위해 불을 찾아냈 듯 지금의 우리도 살기 위해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지식을 습득해 발전시키고 적용시켰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생각의 도구를 은유’, ‘원리’, ‘문장’, ‘’. ‘수사로 포괄한다. 솔직히 목차만 봤을 때는 참 뜬구름 잡는 소리라고 느껴졌다. 기본적으로 이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 참사였다. 사고가 언어를 만들고, 언어가 다시 사고를 만들어 함께 발달해갔듯이(p65) 우리가 막연히 사용하는 언어능력, 표현능력은 인간 지성의 상징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리스 문명이 각광받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저자는 특히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높게 평가하는데 이는 간결한 언어로 쓴 문학 작품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시민의 자질을 녹여냈기 때문이다. 이처럼 훌륭한 작품은 한 문명을 오래도록 지탱하는 힘이 된다. 이 책은 다섯가지 생각도구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적용되어 발전해 왔는지, 앞으로 우리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세세히 알려준다. 기본적으로 언어를 명확하게 정의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내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 보면 대충 이런 소리구나 감이 온다. 큰 의미없이 단순히 알고 있던 지식들을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로 해석해 일상에 적용시키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신체적으로 압도적이지 않은 인간이 어떻게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는지 서양 문명의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솔직히 나처럼 평범한 사람은 그저 하루하루 잘 버티며 살아가는 걸로 만족해야 겠다는 높은 벽을 느끼게 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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