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럴까? 너는 왜 그럴까? 일상 속에서 찾는 심리학!
요즘 심리학 관련 책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대게 이런 책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주제가 주로 다뤄지는데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너와 나의 심리>는 제목 그대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수없이 갈등하고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 사고, 선택들이 왜 그런 지를 심리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준다. 심리학과에 가면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배울 줄 알았는데 현실은 프로이트……. 심리학부생 입장에서 정말 재밌게 봤다.
책의 시작은 일을 미루는 우리의 심리 분석부터 시작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아, 이거 해야 하는데! 말만 하면서 꾸물거렸던 기억이 많이 있을 거다. 해야 하는 건 아는데 도저히 행동하기 싫은 이 심리. 왜 그럴까? 정석적인 답은 우리가 인간이니까! 겠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논해본다. 일단 우리의 심리를 분석하기 전에 내가 해야 하는 일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인 지부터 체크를 해봐야한다.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일을 떠맡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데드라인에 가까워질수록 능률이 오르는 편이라 항상 후회하곤 한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다시 검토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로 일단 제출하면 그 성과가 나쁘지 않은데 완벽하게 잘 하고 싶은 생각에 쉽게 시작하지 못했다가 시간에 쫓겨 에라 모르겠다가 의외로 통한다. 내가 지금 이 문장에서 강조하는 한 단어를 보자면 ‘의외로’다. 책 내용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잘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까봐 두렵기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데 그게 바로 촉박한 시일이 아닐까 싶다. 책에는 꾸물거림을 고치기 위한 새로운 태도와 습관에 관한 조언과 활동지까지 첨부되어 있어 나를 바꾸고 싶다면, 이 내용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면 따라할 수 있다.
이 책은 목차만 봐도 너무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돈을 특별하게 쓴 기억은 없는데, 나를 위해 고작 이 정도도 못써? 하면서 쓴 홧김비용과 멍청비용으로 돌아본 우리의 소비 형태, 이거 완전 난데? 이런 거 안 믿는데 이건 완전 대박이야! 싶은 심리테스트, 영원히 현재진행중인 다이어트는 왜 실패하는지, 욕하면서 보는 막장드라마의 매력, 안 될걸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도전하는 로또와 인형 뽑기 등 우리 일상 속에서 왜 이럴까 싶은 30가지의 주제를 엄선해서 다룬다. 하나하나 너무 공감가고 이런 걸 배우고 싶어서 심리학과에 갔는데! 라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상대방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심리학자들이 다 분석하고 연구한 것들이 정리되어 있으니 말이다. 나만, 너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