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
이태복 지음 / 동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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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한 독립전사 윤봉길

 

그간 윤봉길 의사를 떠올리면 상해에서 일본의 고위층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 독립투사였다. 그 배후에는 김구의 한인 애국단이 있으며 젊은 조선 청년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기개를 상징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윤봉길 의사는 정녕 이게 다일까? 돌이켜보면 이 이상으로 윤의사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던 게 이상할 만큼 단편적인 정보로 윤의사를 알아왔다. <윤봉길 평전>은 인간 윤봉길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계기로 거사를 단행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뿐만 아니라 그간 우리가 오해해왔던 상하이 의거에 진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윤봉길 평전>의 저자 이태복 이사장님은 그간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것들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봉길 의사를 김구의 행동대원이 아니라 스스로 거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며 단순히 김구와 상의를 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독립의 열망이 컸던 청년 윤봉길의 주변인물에 대한 기록을 확보한다. , 윤봉길이 김구를 찾아간 게 아니라 김구가 윤봉길을 찾아왔다는 전한다.

 

그는 아수라장 같은 상하이의 정세 속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테다. 니 편, 내편을 따지며 분열된 독립운동의 진영을 보며 얼마나 가슴을 치셨을까. 말로는 독립을 외치며 보이는 행보는 독립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정치 질을 하는 꼴을 보면서. 고향을 떠나면서 다짐한 장부출가생불환을 얼마나 곱씹으셨을까. 어려운 이들에게 자신의 살림살이가 벅차도 선뜻 돈을 내어주며 공장 노동자들의 권익에 앞장섰으며 야학을 통해 깨우침을 널리 실천하신 의로운 분에게, 1930년대의 혼란스러운 세상은 얼마나 야속했을까.

 

고작 25, 독립을 열망한 25살의 젊은 청년은 제 한 목숨 받쳐 온 세상에 제 꿈을 전했다. 홍커우 공원에 떨어진 물통 폭탄은 조선 독립의 의지를 만세계에 알린 혁명적인 사건이다.

 

그는 거사 직전 청년들에게 시를 남겼는데, 그가 어떤 심정으로 이 시를 썼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피 끓는 청년 제군들은 아는가.

무궁화 삼천리 우리 강산에

왜놈이 왜 와서 왜 걸대나

피 끓는 청년 제군들은 모르는가.

되놈 되와서 되 가는데

왜놈은 와서 왜 아니 가나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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