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라임 틴틴 스쿨 13
손주현 지음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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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기묘한 동거

 

그 옛날, 인간은 생존과 자기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동물을 희생했지만 그들에게 항상 고마워했다. 허투루 그들의 희생을 여기지 않았으며 마지막 가는 길에 예우를 다했다. 문명의 발달은 점차 도구로서의 동물에 집중했다. 동물을 통해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인간은 그들을 전쟁의 선봉장에 세우기도 했다. 그것도모자라 황제의 이름으로 시행된 동물서커스는 무수히 많은 동물들의 비명을 남겼다. 인간의 잔인함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들에게 자유를 박탈하고, 일개 유흥거리로 전락시켰다.

 

생명을 천하게 여기는 풍토는 동물을 넘어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는 모든 생명체까지 확대되었다. 인간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어렸을 때는 동물원에 가면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동물을 본다는 생각에 설렜다. 하지만 드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할 맹수가 동물원에서 본능을 잊은 채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어떤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인간을 위해서란 명목으로 당연히 여기는 것일까? 책을 읽을수록, 동물을 천시하는 인간의 이기심에 화가 났다. 우리는 동물에게 무언가를 강요할 권리가 없다. 그깟 동물 좀 안보고 살면 큰일 나나?

 

인간의 행복이 아니라 동물의 행복을 생각하고 존중해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동물이 정 궁금하다면 요코하마의 동물원처럼 영상만 봐도 족하다!

 

친구라는 말을 쓰고 싶거든, 그들을 진정 친구로 대하는 것이 먼저다. 나도 인간이지만, 인간의 잔인함에 치를 떨게 만드는 책이었다. <동물원에서 만난 세계사> 와 같은 책이 더욱더 널리 읽혀 동물 권익에 귀를 기울이고 소리 높이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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