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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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 TV는 뉴스 외에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끔씩 챙겨보는 프로가 있는데 바로 차이나는 클라스. 익숙하지만 명확하지 않는 개념들을 시원하게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비슷한 내용의 강연이 넘쳐나는 시대에 어떻게 하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렇게 교양프로에 새로운 역사를 쓴 차이나는 클라스의 명강연 중 몇몇 개를 꼽아 서적으로 출판한 두 번째 저서가 고전, 인류, 사회편이다.

 

고전, 인류, 사회는 인문학 열풍이 부는 이 때에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학문이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이러한 세상을 살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명사들의 울림있는 강의를 정리하여 글자로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편은 마키아벨리였다. 세계의 명저서로 손꼽히는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는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이름값과 달리 외면당한 학자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써주는 이가 없었다. 군주론의 탄생비화다. 그 똑똑하고 현명한 이가 얼마나 분통했을까. 그럼에도 그는 약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서술한다. 억울하고 한이 많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감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울지 말고 주먹으로 눈물을 닦으라는 조언을 한다(p123). 이 내용을 읽고 또 읽고 수십 번을 읽었다. 강연으로 볼 때는 휘리릭 지나가지만 텍스트의 장점은 마음에 와닿는 내용을 곱씹을 수 있다는거다.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한 권에 담은 이 책은 우리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풍파를 만날 때 큰 힘이 되어줄 것 같다.

 

우리보다 훨씬 더 앞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지혜를 현대의 지성인들이 풀이해주어 현대적 관점에서 적용하고 해석할 수 있어 유익했다. 더욱더 많은 강연들이 저서로 출간되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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