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북유럽 투자의 롤모델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지음, 김세나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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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메리칸 드림 열풍에 편승해 미국을 높게 치는 경향이 있는데 실상 이민의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없이 택할 나라는 북유럽국가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두고 위치한 북유럽의 국가들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복지국가의 롤모델이자 투명한 사회를 이룩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북유럽 국가 중 대표주자 중 하나인 노르웨이는 천혜의 자원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석유가 생산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부유한 나라의 반열에 오르기 충분하다.

 

석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중동이다. 아랍 부자들의 큰 씀씀이는 더 이상 말해 무엇 하랴. 석유는 부를 상징하지만 석유가 생산되는 나라의 국민들이 모두 행복하게 살진 않는다. 오히려 중동은 부의 불균형으로 인해 빈부격차가 심화되었고 졸부들이 즐비한 국가란 오명을 벗지 못한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석유는 다르다. 소수만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하나의 자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석유로 인해 얻은 이득을 허투로 쓰지 않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민들에게 그 부를 돌려주기 위해 투자를 한다. 덕분에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네덜란드와 같은 자원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클레멘스 봄스도르프는 노르웨이 오일펀드가 투자를 하는 방향성을 유심히 관찰하고 큰 국가가 아닌 개인 투자자들도 그 방법을 취한다면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르웨이 오일펀드의 모델을 따르면 시장의 우연성으로 인해 한 순간에 큰 부자가 될 가능성은 낮을지라도 - 애당초 이는 정말 우연적으로 소수에게만 주어진 행운이다 - 본전 이상의 행운은 누릴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일단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노르웨이처럼 큰 자금을 운용할 여유가 없다. 우리 집 앞마당에는 석유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노동을 하기 때문에 거기서 얻는 수익으로 미래를 위한 자산을 준비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르웨이 오일펀드의 투자 지침은 무엇일까?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시장의 움직임에 민감하지 않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그들이 투자한 종목이 마이너스를 찍을지라도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재무상 마이너스 지표에 호들갑을 떨며 옮겨갈수록 당신이 얻을 이익은 줄어든다. 시장이 아니라 나의 상황에 따라 끈기 있는 투자가 요구된다. 또한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다각화하여 투자한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 다양한 국가에 안정적인 주식뿐만 아니라 소형주의 주식도 매입한다. 아예 인지도가 없는 곳은 제외하지만 말이다. 그들의 투자 과정은 투명하게 관리되며 모두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개인에게 적용하면 자신의 금융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노르웨이 오일펀드 담당자들처럼 수백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로 자신의 재무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과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이곳에 왜 투자하는지는 명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자신의 자산인 만큼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이른바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의뢰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직접 시장의 경향성을 파악하고, 원시안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노르웨이식으로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꼽으며 자신의 직관을 지나치게 믿는 것을 경계한다. 노르웨이식 투자는 단순히 이게 오를 것 같다! 라는 동물적인 감이 아니라 명확한 지표를 설정하고 그것에 맞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나는 수입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돈을 융통할 수 없어 당장 투자를 할 여력은 없지만 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너무 많은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라고.

 

부자가 되고 싶은가? 지금보다 더 평온한 노년기를 보내고 싶은가? 지금 월급에서 보다 나은 삶을 꿈꾸기 위해서는 노르웨이의 투자 모델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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