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이런 학교가 있었어? - 인생을 바꾸는 꿈의 1년,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이야기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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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과정 중 1, 휴식기를 보내며 자신을 누구인가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벤자민 인성영재학교의 교육 이념이다.

 

인성이란 단어와 영재란 단어는 이질적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 이승헌 총장님은 인성영재란 단어를 조합하셨다. 인성이 바른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는가? 내가 너무 부정적이라 그럴 수 있지만 내가 아무리 착하고 바르게 살아도 인성은 취업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없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스펙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도리를 생각해보게 하는 건 건전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건 분명하다.

 

벤자민 인성영재학교는 여타의 학교와는 분명 차별성이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학교이다. 말 그대로 완전 자유’. 학생들은 벤자민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시간을 보낸다. 또한 체력은 국력 이란 말이 허언이 아니듯 벤자민 12단 체력단련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지쳐 쓰러질 일이 없는 준비된 인재로 거듭난다. 1000여명의 멘토단은 학생들의 앞날에 등불이 되어주길 자처하며 그들의 인생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다.

 

정식 학교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피 말리는 고교시절의 1년을 쌩으로 날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은 그 1년의 휴식기를 통해 더욱 탄탄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드러내지 못한 아픔을 가슴에 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을 심어준다.

 

앞서 읽었던 <미래의 교육을 설계한다>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와 같은 책의 저자들이 바라는 교육에 다가가기 위한 초기 단계의 학교가 아닐까 싶다. 그들이 원하는 이상에 도달하기에는 좀 더 체계가 잡혀야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나도 이런 학교에 다니고 싶다. 실제로 입학할 수 있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기까지 했다.

 

벤자민 인성영재학교에는 다섯 가지가 없다고 한다. 교실, 교과목을 가르치는 수업, 숙제, 시험, 등수. 학창시절, 수업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에게서 해방된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저자는 책 말미에 이렇게 썼다.

 

헹복한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p267)’.

 

아직 다듬어질 것도 많고 갈 길도 멀지만, 벤자민 인성영재학교가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만 받는 교육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당연히 받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자리 잡는다면, 아이들은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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