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아주 쉽고 단순한 하루 3분 습관
김민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평범하게, 여유없는, 경쟁에 익숙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그저그런,

특별할 것 없는 수식어들이다. 어쩌면 글쓰기 이전에 저자가 살아온 삶일테다. 유별나게 살아온 것도 아니다. 남들처럼 살아온 거다.

 

그런 그에게, 글쓰기는 삶의 방향을 바꿨다. 대단하게 거창한 글을 쓴 것도 아니다. 무심코 끼적인 글 한 줄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평범했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저는 글 쓰는걸 좋아해요, 저는 글을 잘 써요, 살면서 이런 말을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 보았는가? 심지어 저자조차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글쓰기의 막연함, 막막함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는 글쓰기를 통해 몰입의 기쁨을 부연한다.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유, 쾌감, 변화를 설명하며 글쓰기가 얼마나 좋은지를 200페이지 넘게 설명한다.

 

얼마 전, 최태성 선생님 강연을 들을 때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를 말씀하시면서 일기를 꼽으셨다. 이순신은 원균이 얼마나 나쁜지를 오랜 세월에 거쳐 다 기록을 했으며 원균은 이순신처럼 치밀하고 꼼꼼하게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ㅎㅎ 역사는 승자의 것이며 원균은 일기를 남기지 않았기에 그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고 할 때 배꼽을 잡으며 웃었지만 돌이켜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이처럼 나를 표현하고 기억하는데 글쓰기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유명한 작가들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 마음먹고 글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사소하지만 작은 시작이 위대한 문호를 탄생시킨다.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기록을 만들며, 끊임없이 질문하는 능동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그 무엇이더라도 꾸준한 습관은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실제로 저자는 다이어트를 성공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수권의 책을 냈다.

 

사람은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앞으로도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만큼 변화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드러내는 글쓰기를 기꺼워할 사람은 글쓰기의 참된 즐거움을 직접 경험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피하고 싶은 과정일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와 다른 내가 되고 싶다면,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의 제목처럼 일단 오늘 한줄 써봅시다’.

 

SNS에 올린 글들이 훗날 얼마나 흑역사가 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세월이 흘러 바라본 과거의 나도 결국 지금의 내가 걸어온 길이니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짧은 메모라도, 꾸준히 하는 습관이 들여야겠다. 당장 어제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 지금 내가 암흑으로 가득 찼다고 해서 무조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애쓰는 것보다는 이 순간의 나도 글쓰기를 통해서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책 말미에 자신이 이 책 내내 하고 싶은 말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

 

있었던 일을 쓰는 것만으로도 마법이 일어난다.(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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