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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E 5 : 튤립의 사랑 ㅣ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5월
평점 :
모험심은 강하지만 겁이 많은 나에게
만화는 곧 꿈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 소피 게리브 -

‘튤립 TULiPE’시리즈의 5번째 도서
<튤립의 사랑>을 읽었보았어요.
<튤립의 사랑>은 삶과 죽음, 존재와 무(無),
유한과 무한같은 철학적인 질문 속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다정하고 깊이있는 그래픽노블이에요.

<튤립의 사랑>에는 여러 생명체들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아무 대답없는 나무를 사랑하는 곰 ‘튤립’,
태양과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새 ‘바이올렛’,
죽음이 두려우면서도 동생들을 돌보기로 한
뱀 ‘크로커스’,
버섯을 아들로 여기며 먹여 살리는 일에
집착하는 돼지 ‘콜자’까지….
<튤립의 사랑>에 다양한 캐릭터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원하고,
두려워하고, 배우며 관계를 맺어 가고 있어요.

<튤립의 사랑>에 대한 사전 정보없이
책을 펼칠 때만해도
단순히 재미있는 그래픽노블이라 생각했는데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만화임에도
무척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철학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튤립의 사랑>의 각각의 캐릭터들의
서툴지만 서로 아끼고,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모습들이
어딘가 조금씩 우리들의 모습을
닮아 있는 것 같아 더 공감하며
읽어나간 것 같아요.

부드럽고 선명한 색감, 간결한 선,
16컷 프레임안에 담긴 리듬감있는
연출로 완성되는
소피 게리브만의 만화 세계는
이번 <튤립의 사랑>에서도
깊은 여운을 준답니다.

<튤립의 사랑>을 읽고 저희 아이는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만화인데도
엄청 꼼꼼히 읽게 되었어요. 귀여운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고, 그 덕분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나간 거 같아요”라면서
“괴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서로 다른 것이나 막연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우리의 그림자를
두려워하는거란다’라는 할머니의 말이
인상깊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답니다.

작고 사랑스러운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이
건네는 이야기 <튤립의 사랑>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청소년과 어른 독자에게는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에요.
짧고 단순한 대화와 그림 속에
유머와 쓸쓸함, 다정함과 냉소,
삶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함께 녹여 낸 그래픽노블
<튤립의 사랑>을 읽으며
조용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