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1577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금장 양장 에디션) -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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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시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현재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희극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현재에도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 등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티브로 하는 새로운 작품들이 끊임없이 재탄생하고 있다.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좋든 싫은 셰익스피어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글, 공연, 영화 등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으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은 교양인이라면 필독해야하는 작가의 대명사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셰익스피어를 초판본 커버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어린시절 어린이필독서로 읽은 적이 있다. 그땐 아동용 버전으로 읽어서 제대로 된 작품을 감상하기 못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읽어보리라는 다짐을 했었다. 이번에 새롭게 읽게 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나의 그런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고 또 넘치게 하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그 유명한 '햄릿'이라는 작품과 함께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총 4개의 비극을 지칭한다. 각 작품마다 새로운 감동과 희열을 맛볼 수 있는 비극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햄릿을 읽었다.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인 선왕을 삼촌에 의해 억울하게 잃었다. 햄릿의 삼촌을 향한 분노와 증오는 나라에 그림자로 드리우기 시작했고 햄릿은 왕자라는 고귀한 신분에서 광인으로 낙인이 찍히며 불행한 시간을 살아간다. 삼촌을 향한 증오, 어머니를 향한 배신감 등 주변 인물들에 투영된 햄릿의 한이 서린 심정은 작품을 읽는 내내 긴박함을 느끼게 했다. 선왕인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햄릿은 드디어 만천하에 삼촌의 악행을 드러냈고 그 속에서 모두가 아는 그 명대사가 탄생했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시작해 이어지는 명대사는 커다란 문제를 목전에 둔 햄릿이 최후의 결단을 앞두고 토해내는 사자후와 같은 대사로 평가받는다. 그 한서린 말을 토해내고 햄릿은 삼촌과 간신배들을 없애버리고 자신도 죽음을 맞이한다. 커다란 원한을 갚아야하는 사람의 운명을 가장 비극적으로 극화해냈다면 햄릿이 아닐까 생각했다. 세간에 햄릿에 대한 평가는 우유부단한 사람의 전형이라는 평이 있다. 큰 결정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다. 하지만 햄릿의 상황이라면, 그러한 심정이라면 마음처럼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을까 감정이입이 됐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며 혼자 분을 삭이고 만천하에 그 악인들을 처단할 때의 햄릿의 심정은 차마 헤아리기에도 벅차기만 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햄릿의 죽음으로 끝맺음을 하며 비극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오셀로를 읽었다. 오셀로는 오셀로라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오셀로에게 악의를 품고 그를 파멸로 이끄는 악역인 이아고가 그 비중이 더 크다. 오셀로는 피부가 어두운 무어인으로 한 나라의 장군으로서 품위 있고 위엄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끝내 추락하고 만다. 오셀로를 읽고 있으면 오셀로를 끝끝내 파괴시키려는 이아고가 살아있는 악의 화신으로까지 여겨지게 된다. 그의 화려한 언변과 거짓 계략, 그의 끝없는 악의와 야심은 주인공 오셀로가 나락으로 추락하게 하는 최악의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셀로는 아이고의 간계에 속아 그를 사랑하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자신마저 파멸의 길로 걸어들어간다. 이아고가 보이는 악행은 그 이유가 모호하기에 더 돋보인다. 오셀로를 향한 시기와 질투와 증오와 허영은 그 표면은 독자 또는 관객을 납득시킴에도 왜 그렇게까지 악해야만 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어쩌면 이아고의 모습은 특정한 악인의 특별한 상징이라기보다 시대가 변화할수록 새로운 인간군상이 출현하고 여러 모습의 악인들의 재탄생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라고 볼 수도 있을거라 여겨진다. 오셀로는 이아고에 의해 모든 것을 잃지만 이아고의 악의는 끝내 자신마저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극을 초래한다. 오셀로에서 볼 수 있는 이아고라는 악인의 전형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 악의 뿌리를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어준다.

다음으로,리어 왕을 읽었다. 리어 왕은 말년에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자 자신의 왕위와 재산을 자신의 세 딸에게 분배한다. 리어 왕은 딸의 입을 통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시험하고 싶었고 그 말의 표면을 보고 딸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 첫째딸 거너릴은 온갖 미사여구로 아버지 리어 왕에게 달콤한 말을 해서 엄청난 지위와 재산을 받는다. 둘째딸 리건 또한 번지르르한 언변으로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말들을 늘어놓아 역시 엄청난 지위와 재산을 물려받는다. 하지만 리어 왕이 가장 사랑하는 셋째딸 코딜리어는 달랐다. 두 언니들과는 달리 막내 코딜리어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드러내기에 담백한 언어로,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이에 극도의 분노에 찬 리어 왕은 셋째 딸에게는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냉대를 한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전부를 잃은 코딜리어는 억울한 마음을 가득 안고 삶을 마감한다. 리어 왕을 들여다보면 그는 많이 늙었고 많이 어리석다. 연륜이 지혜와 비례하지 않는 증거를 보여주듯 리어 왕은 단지 보이는 것만을 믿고 의지하다 자신이 가진 전부를 잃는다. 자신이 여생을 의탁하고자 했던 두 딸들에게 쫓겨난 리어왕은 광야에서 미치광이가 되어 최악의 삶으로 추락한다. 그를 따르는 것은 그가 무시했던 광대와 맹인, 바보들뿐이다. 그러나 그들은 리어왕은 유일하게 보살피는 특별한 존재들이다. 리어왕은 처음으로 왕의 높은 마음이 아닌 낮은 인간의 마음으로 같은 인간인 그들을 애틋하게 여기게 된다. 리어 왕은 비록 모든 것을 잃고 광인으로 취급받지만 보편적인 인간애를 깨닫게 된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코딜리어를 잃고 그 딸이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자신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지만 리어 왕의 말년의 삶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인간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맥베스를 읽었다. 맥베스는 앞에 비극의 주인공들이 그러하듯 높고 고귀한 신분으로 등장하지만 일련의 계기들로 인해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비극적인 인물이다. 처음 등장하는 마녀들은 맥베스의 앞날을 예견이라도 하는듯 이상한 말을 지껄인다. 그 마녀들의 불길한 언사는 맥베스의 향후 행동들의 복선처럼 작용해 맥베스가 선한 인물에서 광기에 찬 인물로 변하는 사건들을 예고한다. 맥베스의 폭압적인 행동은 자신의 미래를 한치 앞도 모르는 와중에 더 그 끝을 예상하지 못할 파멸로 인도한다. 맥베스가 마침내 국왕을 살해했을 때 그의 몰락은 그 실체를 드러내고 만다. 현실과 환상의 이중적인 플롯에서 맥베스는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이 작품은 막을 내린다. 앞에서 읽은 3가지 비극과는 달리 전개가 빠른 맥베스는 선하고 높은 인물이 악하고 낮은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비록 마녀들의 등장이라는 꺼름칙한 사건이 있음에도 맥베스의 몰락은 한 인간이 자신의 선택으로 어떻게 스스로를 파괴시키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다시 읽고 느낀 것은 셰익스피어의 이름이 헛되이 전해져내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500년전 영국의 사람이지만 현재 이곳에 아직도 살아숨쉬는 영원한 극작가이자 시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비극들은 그 결말이 다분히 비관적이고 파괴적임에도 인간이 여러 삶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선택하고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다시 되찾으려하는지 그 방법을 모색하는 작품들이기게 그 의미와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어 정본으로 다시 읽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인간의 다면적인 모습을 가감없이 마주하는 계기가 되어서 나 자신과 타인을 한층 더 다채롭게 바라보는 독서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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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신태순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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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로운 사업의 방식으로 콘텐츠를 통한 비즈니스가 떠오르고 있다. 신생 기업들은 처음부터 독특한 콘텐츠를 개발해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기존의 기업들도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며 사람들에게 많이 전파될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너도 나도 콘텐츠 만들기가 화두인 시대에 어떻게 하면 오래도록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 A부터 Z까지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콘텐츠 마케팅을 잘 못 이해한 사람들은 구매 전환을 높일 의도로 최면 요소를 가득 담고 스토리텔링 범벅을 해서 세일즈 페이지를 길게 만드는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 콘텐츠 마케팅이란 당장의 세일즈 전환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 그 자체로 잠재고객에게 의미가 있고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콘텐츠가 쌓여서 계속해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게 콘텐츠 마케팅이다.

 

 

일상의 이벤트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좀 더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그래야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제작자의 감정과 혼이 콘텐츠에 담겨 전달될 수 있다. 작가가 자신만의 문체를 가지듯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도 자신만의 톤을 가지게 된다. 자신의 일상에서 발견한 영감을 SNS에 지속해서 업로드하면서 자기 톤을 발견하고 그 톤으로 팔로워와 소통할 때, 콘텐츠는 생명력을 가진다. 일상에서 느꼈던 생생한 경험 중에 발행하는 콘텐츠의 주제와 연결될 포인트를 녹여내면 팔로워들도 좀 더 친근함을 느끼고 팬이 될 확률이높다. 제작자의 혼과 톤을 콘텐츠에 담기 위해서는 일상을 관찰하고 사색의 시간을 가진 뒤에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만약 콘텐츠 소비 위주로 해왔다면 생산하고 기획하는 과정에 좀 더 과감히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생산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시야가 생기고 그때에만 배울 수 있는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의 콘텐츠는 제작자로서의 의도를 드러내면서도 소비자를 배려하는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다. 그런 콘텐츠가 더 바이럴되고 더 오래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그것은 그의 삶을 떼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을 오롯이 쏟아부을 때 가능하다. 그리고 그런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전달되면 고객들은 그 진정성에 감동하고 그 콘텐츠 뿐 아니라 제작자에게도 감정의 이입이 될 것이다. 좋은 콘텐츠란 만든 사람의 진심이 그 밑바탕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여러 과정에 대해 진솔하고 현실감 있게 전달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콘텐츠를 통한 마케팅을 해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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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스케치 총론 (양장) - 부장검사를 역임한 변호사의 형사법 입문서
이임성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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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면서 인간의 여러 행위와 사건과 결과를 규정하고 분류하는 법이 생겨났다. 그리고 만들어진 법에 따라 인간의 권리가 보장되고 유지되는 한편 인간으로서 행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이 부여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법에 대해 모든 사람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런 법에 대한 지식이 문외한이었던 한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평소 여러 법에 관심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형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로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형법 총론은 일반적으로 제1편 형법서론, 제2편 범죄론, 제3편 형벌론으로 나누어 기술된다. 이 책은 입문서로서 이에 따라 형법 총론을 3편으로 나누어 쉽게 설명한다. 먼저, 형법서론은 형법의 내용인 범죄와 형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사전지식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형법서론은 형법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한 형법의 개념, 형법은 국가체제 내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한 형법의 기능, 형법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인권보장을 위한 죄형법정주의, 형법은 어느 범위 내에서 효력이 있는 지에 대한 형법의 적용범위, 형법을 공부하기 위한 범죄와 형벌에 대한 기초이론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둘째로 범죄론은 개별적인 범죄를 다루지 않고 모든 범죄들의 가장 공통적인 부분만을 다루게 되므로 그 내용은 다분히 추상적이며 이론적이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범죄형태인 고의에 의한 단독, 작위, 기수범의 구성요건과 위법성 및 책임론, 다음으로 수정된 범죄형태인 미수범과 공범론, 그 다음으로 특별한 범죄형태인 과실범과 결과적가중범 및 부작위범, 마지막으로 죄수론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셋째로 형벌론은 범죄에 대한 효과인 형벌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형벌의 개념과 현행법상 형벌의 종류, 법정형에서 구체적인 형을 선고하기까지의 형의 양정 그리고 실형 이외에 형의 집행을 유예하는 집행유예와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선고유예, 형의 시효와 형의 소멸 등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인간사회는 질서가 있어야 유지되는데 그 중심엔 법이 있다. 그 법 가운데 형법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형법은 인간의 범죄를 규정하고 형벌을 부과하는 법으로 인간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지만 그것은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하고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다. 형법에 대한 이미지는 엄격하고 권위적이고 보수적이지만 그 속엔 인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냉철한 파수꾼으로서의 준엄함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제목 그대로 형법이 무엇인지 큰 틀을 그려볼 수 있는 스케치를 하는 계기가 되어서 매우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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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엄마가 준 상처로부터 따뜻하게 나를 일으키는 감정 수업
이레지나(이남옥)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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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이라하면 두말 할 것 없이 '엄마'이다. 나를 9개월 동안 품어주고 크고 긴 산고 끝에 세상에 보내준 '엄마'의 존재는 한 사람에게 너무나도 그 의미가 크다. 첫 대면의 순간부터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엄마'가 없이는 사람은 그 삶을 충분히 살아갈 수가 없게 된다. 산소와도, 물과도 같은 존재가 바로 '엄마'의 존재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인생에서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는 '엄마'를 우리가 보다 깊고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열어준다.

이 책은 오랜시간 가족상담치료를 해온 저자가 한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은 엄마의 의미와 크기에 대해 다룬 책이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상담한 여러 사례들이 나오는데 그러한 상담 사례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엄마'의 존재의 크기는 상당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는 나의 내면의 상처가 무슨 이유로 생겼고 뿌리를 내렸는지, 현재는 어떤 장애물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지 그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할 때,내 안의 '엄마'와 마주하면 그 정체를 알 수 있다. 책 속의 사례자들이 보인 모습처럼 나도 나의 '엄마'가 내 인생에서 어떤 빛이었고 어떤 그림자였는지 자세히 알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면적인 나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한 인간이 태어나 처음 관계맺는 존재는 '엄마'다. 그 관계를 기반으로 여러 다른 관계로 이어진다. '엄마'와의 관계가 어떠했는지에 따라 다른 관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게 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지금 나의 관계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잘 이루지는지 혹은 문제가 있는지 그 원인을 알고 싶다면 나와 '엄마'와의 관계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일 내가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를 계속해오고 있다면 나와 '엄마'의 관계에서 생긴 상처를 다시 이해하고 치유하고 회복할 때 현재의 나의 내면과 관계가 다시 회복되는 길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성인으로 살고 있어도 사람의 내면에는 미처 다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내면의 아이를 다시 만나고 그 아이의 외로움과 설움, 괴로움을 헤아려주고 해소해줄 때 독립적이고 성숙한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그런 자존감의 발달은 '엄마'로부터 발생하는데 나에게 '엄마'의 태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나의 내면의 발달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나를 이해하려면 '엄마'를 이해해야하고 그러려면 '엄마'가 가진 상처 또한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세상을 살면서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일 때는 절대적인 의미이고 성장해가면서는 나의 평생에 드리우는 그림자로존재한다. 성인이 된 후 '엄마'의 영향력은 줄어가지만 어린시절의 '엄마'의 역할이 어땠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엄마'가 나에게 준 커다란 사랑과 헌신을 다시 되새겨보며 숭고함을 느끼게 된 한 편 나도 알지 못했던 마음 한켠의 서운함과 아쉬움을 만져주는 계기가 되어 매우 감사한 독서의 시간이 되어주었다. 이 책은 한 권의 심리치유서로서 그 역할을 다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회복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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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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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의 미로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는 상태에서 헛헛한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심리학 책을 찾아 읽어나갔고 나조차 모르던 나의 마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은 이해하기 어려워 읽지 못하지만 평이한 내용의 심리학 책을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얻고 있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형성된 내면의 습관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 사람들을 만나면 특정 행동을 하게 하는 심리 습관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주로 좋지 않은 악습관과 같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삶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 일이 많았다. 늘 외롭고 불안하고 공허했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러한 내면의 부정적인 심리 습관들을 직면하게 해주었고 새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은 홀로서기를 못한 아이와 같이 불안정한 나의 심리 습관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성숙한 어른의 마음을 갖기까지 필요한 심리 습관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심리 습관들을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각 습관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 용어와 이론들을 쉽게 알려주고 말미에는 '매일 3분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그러한 심리 습관들을 긍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말해준다. 그리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미니 사전'에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심리 습관의 개념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며 행동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 자신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스로를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가 간혹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과거에 잘못 형성된 왜곡된 자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대해석해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인정하고 수용해 이제는 사랑하는 것이 성숙하고 온전한 성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좋은 심리 습관을 재형성하고 과거와는 다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내면에 새겨진 심리 습관들이 얼마나 악습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부정적인 습관들은 세상이 내게 주입한 잘못된 가치관이고 사람들의 평가와 잣대가 나를 수동적으로 규정하는 편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내면에 비이성적이고 불안정한 심리 습관이 고개를 들려고 할 때 그것들을 회피하고 거부하려 할 것만이 아니라 보듬어주고 품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마음의 미로에서 길을 잃은 나에게 견고한 장벽과도 같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열쇠와도 같은 책이 되어주었다. 이 책을 나와 같이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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