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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
류쉬안 지음, 원녕경 옮김 / 다연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늘 마음의 미로에서 삶의 방향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할지 도저히 감을 잡지 못하는 상태에서 헛헛한 마음으로 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심리학 책을 찾아 읽어나갔고 나조차 모르던 나의 마음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전문적인 심리학 이론은 이해하기 어려워 읽지 못하지만 평이한 내용의 심리학 책을 읽으며 위로와 공감을 얻고 있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 안에 형성된 내면의 습관들을 발견할 때가 있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 사람들을 만나면 특정 행동을 하게 하는 심리 습관들이 있는데 그것들은 주로 좋지 않은 악습관과 같은 것들이었다. 그래서 삶 속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 일이 많았다. 늘 외롭고 불안하고 공허했지만 그 원인을 알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러한 내면의 부정적인 심리 습관들을 직면하게 해주었고 새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아직도 마음은 홀로서기를 못한 아이와 같이 불안정한 나의 심리 습관들을 깨달을 수 있었고 성숙한 어른의 마음을 갖기까지 필요한 심리 습관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심리 습관들을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각 습관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중요 용어와 이론들을 쉽게 알려주고 말미에는 '매일 3분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그러한 심리 습관들을 긍정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친절하게 말해준다. 그리고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미니 사전'에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심리 습관의 개념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왜 그런 감정을 느끼고 그렇게 생각하며 행동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 자신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스로를 무능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라고 생각할 때가 간혹 있었는데 그런 것들은 과거에 잘못 형성된 왜곡된 자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대해석해 부정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인정하고 수용해 이제는 사랑하는 것이 성숙하고 온전한 성인이 되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좋은 심리 습관을 재형성하고 과거와는 다른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내면에 새겨진 심리 습관들이 얼마나 악습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그런 부정적인 습관들은 세상이 내게 주입한 잘못된 가치관이고 사람들의 평가와 잣대가 나를 수동적으로 규정하는 편견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내면에 비이성적이고 불안정한 심리 습관이 고개를 들려고 할 때 그것들을 회피하고 거부하려 할 것만이 아니라 보듬어주고 품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마음의 미로에서 길을 잃은 나에게 견고한 장벽과도 같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열쇠와도 같은 책이 되어주었다. 이 책을 나와 같이 성숙한 어른이 되는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