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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글쓰기 - 모든 장르에 통하는 강력한 글쓰기 전략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23년 8월
평점 :
절판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 책들을 여럿 읽었다. 쉽지 않았지만 책에서 말하는 대로 따라하려고 노력하니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잡히게 됐다. 그래서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는 머리로는 어느 정도 지식이 생겼다. 하지만 막상 써놓은 글을 보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왜 이렇게 밖에 쓰지 못하는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고 글쓰기를 오해하고 있었으며 이젠 어떤 방향성과 방법론으로 써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기자 출신 작가가 글쓰기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좋은 글이란, 문장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글쓰기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문장을 다루는 일을 하지 않았거나, 글을 어느 정도 써온 사람이라 해도 쉽지 않은 일이 글쓰는 일이다. 기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저자가 쓴 책인 만큼 독자가 끝까지 읽는 글, 독자가 끝까지 읽은 보람이 있게 하는 글을 쓰는 기술을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설명한다.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이 책은 그 특징을 일곱 가지로 정리해 알려준다. 첫째, 좋은 글은 팩트다. 주장만 있으면 독자를 설득할 수 없다. 사실을 말해야 읽는 이가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다. 둘째, 구성이 있다.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음악처럼 흐름이 있고 높낮이가 있어야 읽을 맛이 난다. 셋째, 글의 힘은 첫 문장과 끝 문자에서 나온다. 모든 글은 첫 문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나머지가 어떻게 쓰여질지 결정된다. 그다음은 마지막 문장으로 글을 잘 정리해야 독자가 글을 읽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넷째, 리듬이 있다. 문법에 맞는 온전한 문장이라도 글을 읽을 때 리듬이 없다면 글의 품격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소리내어 읽을 때 글맛이 나도록 리듬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입말로 쓴다.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듯이 편하고 쉬운 문장으로 써야 한다. 여섯째, 단순하다. 거추장스러운 수식을 달지 않은 글이어야 한다. 일곱째, 궁금함이 없다. 독자에게 글을 다 읽은 후 여운을 남긴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은 글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닌다. 이와 같은 좋은 글의 일곱 가지 특징을 익힌다면 앞으로 글을 쓸 때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모든 장르에 통하는 글쓰기 책이라는 부제를 하고 있다. 그 부제와 같이 어떤 형식과 유형의 글을 쓰더라도 좋은 문장,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전략들을 총망라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다른 글쓰기 책을 읽다 보면 다소 원론적인 기술만을 알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기자로 오랜 시간 일해온 저자의 경력이 보여주듯 사실에 입각하고 실전에 유의미하게 사용되는 글쓰기 전략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