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나의 도시를 앨리스처럼 1~2 - 전2권
네빌 슈트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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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전쟁터 속에서도 피어난다.' 사랑의 강력한 운명과 힘을 이야기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다. 인류의 역사를 오랜 시간 이루어지도록 했던 요소는 인간의 생존과 종족 보존의 본능에 있었고 그 중심엔 사랑이 있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아련하고 애틋한 것은 젊은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문학 작품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이루어지는 희극과 같은 사랑이 있다면 끝끝내 이루어지지 않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도 있다. 이 소설은 다른 문학작품처럼 남녀 간의 사랑을, 그것도 전쟁 속에서 피어오른 사랑에 대해 아름답고 애절하게 그려나간 작품이다.

이야기는 삶의 종착역에 다다른 어느 초로의 사람의 유언 작성에서 시작한다. 그는 평생을 살아오며 많은 재산을 형성했고 이제는 삶을 정리하며 자신의 재산을 후손들에게 상속하기 위해 유산 상속의 문제를 변호사에게 의뢰한다. 이 변호사는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로, 이 소설이 실화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배경에 따라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더글러스 맥파든은 자신의 재산을 남겨줄 자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의뢰를 맡은 변호사에게 어느 정도의 재량권을 허가하며 유산 상속의 문제를 맡긴다. 그리고 얼마 뒤 맥파든이 사망하고 변호사는 유산 상속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까운 친척을 찾는다. 변호사가 찾은 사람은 진 패짓 양으로 그는 맥파든의 외조카였다. 변호사는 진 패짓 양이 진짜 친척인지 확인한 후 상속받을 유산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맥파든이 죽기 전 여자 친척이 상속받게 된다면 나이의 제한을 두었기 때문에 유산 전부를 한번에 상속받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 속기사로 일하지만 아주 많은 유산을 상속받았기 때문에 굳이 일자리를 유지할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 했고 자신의 여러 신변문제에 대해 담당 변호사인 노엘 스트래천과 많은 시간 상담을 한다. 진 패짓은 변호사와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게 되고 과거에 경험한 특별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말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진 패짓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말레이 반도에서 일본군에게 전쟁 포로로 잡힌 적이 있다. 말레이 반도에서 다른 영국 출신 사람들과 함께 일본군에게 포로로 잡혔는데 남자들은 다른 곳으로 끌려 가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포로수용소로 가게 됐다. 일본군은 포로로 잡은 영국 여자들과 아이들에게 절대 복종을 명령하고 최소한의 식량과 생활 조건으로 그들을 대했다. 그들을 사로잡았던 일본군은 그들을 수용소로 옮기기 위해 그들을 감시하는 사병들을 붙여 무작정 걸어서 길을 떠나게 한다. 무더운 더위 속에서 무거운 짐을 안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수십 키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걷는다. 처음엔 위험을 무릅쓰고 최소한의 이동 편의를 요구했지만 일본군은 폭력으로 그들을 다뤘다. 그저 참으면서 포로가 된 그들은 일본군을 따라 걸어갈 뿐이었다. 하지만 말레이 반도를 점령한 다른 일본군을 만나도 군인들은 포로들을 수용할 수용소가 없다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무작정 명령했다. 명령에 따라 계급이 낮은 감시병들은 포로들을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어느 부대를 가도 귀찮다는 듯이 포로들을 대했고 그들은 또 다시 다른 곳으로 버려지듯 이동했다. 그러다 어느 부대에서 자신들처럼 포로로 잡힌 남자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로부터 작은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남자들은 호주인들로 일본군에게 사로잡혀 운전기사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가운데 조 하먼이라는 사람과 친해진 진 패짓은 그에게 생필품을 제공받는 등 여러 도움을 받으며 가까워진다. 어느 날 조 하먼은 일본군 장교의 닭을 훔쳐 진 패짓에게 가져다주었다가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처벌을 받는다. 일본군은 잔인반 방식으로 조 하먼을 나무에 못받아 고문했고 그렇게 서서히 죽음에 가까워져갔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진 패짓은 조 하먼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포로가 된 여자와 아이들은 힘들게 이동하느니 수용소에서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말레이 반도에는 여자와 아이들이 있을만한 수용소가 없었기에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좌절 속에서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그런 고통 속에서 허약한 아이들이 하나둘 죽어갔고 버티던 여자들도 하나둘 죽어갔다. 이제 그들은 처음 길을 떠났을 때보다 사람 수가 절반이 되었고 그 상태로 또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어떤 부대에 이르러 일본군 장교는 이들을 다시 돌려보냈고 포로들과 같이 있던 감시병을 탓하며 다시 길을 떠나게 했다.

포로들은 좌절 속에서 또 길을 걸었고 감시병은 절망과 수치심으로 병에 걸리게 되었다. 여자와 아이들은 말레이 반도의 현지인들이 사는 마을에서 현지인들의 배려로 잠시 머물 수 있게 되었으나 감시병의 죽음으로 그들은 포로의 신세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난 모호한 상태가 되었다. 이 때, 진 패짓은 기지를 발휘해 마을의 어른에게 자신들이 그동안 오랜 시간 떠돌았으며 이제는 지쳤으니 현지인 여자들이 일을 하듯 우리도 일을 해서 마을 일을 도울 것이니, 일본군에게 이 마을에 있도록 허락맡는 것을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 마을의 어른은 수락하였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일본군에게 마을에서 지내도록 허가를 받고 3년을 현지인들처럼 일하고 먹고 자며 생활한다. 그동안 일본군은 패했으며 여자들과 아이들은 자유의 몸이 되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까지 진 패짓은 자신의 과거 행적을 변호사에게 숨김없이 이야기하며 자신이 지금 상속받을 수 있는 일부 유산을 사용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진 패짓과 영국인들을 도와주었던 말레이반도의 현지마을에 우물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말레이의 현지인 여자들은 물을 사용하기 위해 긴 거리를 왕복해야해서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 패짓으 자신들이 받은 도움의 답례로 마을에 우물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변호사는 유산 사용의 재량권이 있었기에 진 패짓의 진심을 알게 된 이상 도와주기로 하고 진 패짓은 말레이반도의 마을로 떠나게 된다.

말레이반도에 도착한 진 패짓은 그 마을을 찾아갔고 마을 사람들과 어른들의 환대를 받으며 마을을 향한 답례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마을 어른은 회의 끝에 우물을 만드는 것을 수용했고 여자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물을 사용하기 위해 들인 고생이 끝나는 것을 기뻐하며 진 패짓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을의 우물 공사는 바로 시작되었고 공사 기술자들은 빠른 속도로 우물을 만들어갔다. 진 패짓은 자신을 알고 있는 기술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조 하먼이 살아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우물이 다 만들어지고 말레이 마을을 떠나며 진 패짓은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조 하먼을 만나기 위해 호주로 향한다. 호주에 도착한 진 패짓은 조 하먼을 만나기 위해 그가 살았던 목장까지 오랜 시간을 이동했지만 막상 그가 살았던 마을에 도착해 전해들은 그의 이야기는 그가 영국으로 떠났다는 소식이었다. 조 하먼은 영국에서 스트래천 변호사를 찾아가 진 패짓의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중이었다. 변호사는 진 패짓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조 하먼은 그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변호사에게 이야기하며 그녀가 기혼인줄 알았지만 미혼이라는 사실을 알고 용기내 찾아왔노라 이야기한다. 그때 진 패짓은 변호사와 편지를 주고 받고 있었고 변호사는 조 하먼이 영국에 있으며 호주로 돌아가면 만날 수 있도록 편지를 쓴다.

진 패짓은 호주의 윌스타운에서 조 하먼에 대한 편지를 받았고 그를 기다린다. 진 패짓은 그동안 호주의 번화가인 앨리스 스프링스를 둘러보며 조 하먼이 말했던 앨리스가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한다. 진 패짓은 며칠 후 공항에 나가 조 하먼이 비행기에서 내리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진 패짓과 조 하먼을 재회를 했고 그동안 엇갈린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진 패짓은 조 하먼과 더 가까워지며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조 하먼은 진 패짓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고 또 영국인이기 때문에 호주같은 황무지에서는 살아가기 불편할 거란 생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진 패짓은 이 부분에 대해 조 하먼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은 호주에서 살아갈 의향이 있으며 그동안 윌스타운에서 지내며 생각한 꿈에 대해 조 하먼에게 이야기한다. 진 패짓은 앨리스 스프링스처럼 윌스타운을 만들어가고 싶은 소망을 품게 되었고 조 하먼은 그녀의 꿈을 알게 되어 처음엔 반대하지만 이내 받아들이며 둘은 연인이 된다.

진 패짓은 변호사의 재량권으로 일부 유산을 사용해 윌스타운에 공방을 만들어 직원을 두며 사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옆엔 아이스크림 가게를 열어 윌스타운에 사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삼아 수익을 창출한다. 이렇게 윌스타운은 진 패짓의 꿈을 따라 조금씩 변화해갔다. 진 패짓은 말레이반도에서 현지에 적응해 살아남고 또 후에 우물을 만들어 그곳을 변화시켰듯 삭막했던 윌스타운도 활기가 넘치는 새로운 도시로 변화되었다. 변호사는 진 패짓의 사업 계획을 현실적으로 고민하며 그녀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었고 진 패짓은 점점 사업을 확장시켜 앨리스처럼 공장과 아이스크림 가게와 미용실과 세탁소와 청과물 가게와 여성복 매장과 영화관과 수영장 등등 수많은 사업장을 만들어 윌스타운을 번영시켰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마침내 진 패짓은 윌스타운이라는 작은 지역을 자신의 꿈을 통해 앨리스처럼 만드는 꿈을 이루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진 패짓은 포로 시절에는 죽음과 위험을 무릅쓰고 잔인한 현실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공동체를 위해 진취적인 삶을 선택해 살아갔고 또 그와 같이 윌스타운이라는 작은 마을을 앨리스처럼 많은 사람들이 상부상조하며 살아가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었다. 그녀의 이러한 삶에 대한 의지력과 정신력,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이상을 현실에 적용하는 지혜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국이 아닌 타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 사랑의 마음과 개척 정신은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실화를 기반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한 여자의 삶이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여성이라는 굴레에 갇힌 삶이 아니라 끝끝내 살아남고 성장하며 성공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많은 귀감이 되고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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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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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가 더 깊어지고 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발견되고 있다. 이전부터 인간의 뇌가 우리 신체와 정신의 활동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새롭게 발전하는 뇌과학 분야의 발전은 인간이 뇌를 새롭게 인식하고 또 다른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두뇌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독일의 뇌과학과 신경학을 연구하는 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 자신의 두뇌를 최적화하여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기존에 알고 있던 뇌기능에 대한 사실보다 더 심오한 인간 뇌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우리 인생은 뇌를 어떻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우리 뇌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능력을 선사하는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뇌 사용법으로 어떤 사항이 있고 어떻게 우리가 뇌를 최적화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최신 뇌과학과 신경학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가 뇌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신경학적 메커니즘에 따른 두뇌 훈련법을 하나 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뇌에 대한 속설이 정말 사실인지 확인을 해주며, 독자 스스로가 생활 속에서 똑똑한 두뇌를 만드는 방법과 뇌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 등 우리가 어떻게 뇌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려 우리 삶의 여러 문제들을 성취하게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준다.

먼저, 이 책은 우리는 뇌를 훈련을 통해 발달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근육이 아니라 신경 세포이고 우리가 물려받은 뇌의 유전적 형질이 정해져있지만 우리의 훈련에 따라 뇌기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뇌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태도를 갖춰야 하는데 그건 우리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잠자고 있던 호기심을 깨우며, 숙면을 취하고, 미루기 버릇을 버리고 일단 시작하는 것에 있다.

그리고, 뇌기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장소법을 활용해 연상하기, 멀티태스킹을 멈추고 중요한 순서에 따라 집중하기, 틀에 박힌 학습에서 벗어나 변화주기, 다른 사람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하기, 세밀하고 확실하게 처리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한 암호화하기, 장기기억을 위한 휴지기 갖기, 숙지할 내용을 미리 떠올려 예측하기, 독서하기, 나만의 동기를 찾기 위한 역동적인 자아상 갖기, 무의식적인 루틴을 버리기 등 우리가 뇌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러 훈련법이 있다.

또한, 우리가 뇌의 기능을 젊게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하며 뇌의 노화를 늦추는 방법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운동을 하며 신체활동을 높이면 뇌의 기능을 높아진다. 또 영양분을 섭취하며 좋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하며 뇌를 자주 활용하며, 자주 웃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공동체에 참여해 외로움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똑똑한 두뇌를 만들기 위해 음악의 힘을 빌리고, 기대와 믿음으로 자긍심을 높이며, 창의성과 동기부여를 위해 내면과 대화를 하고, 이성과 직관을 사용하고, 의지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뇌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법을 통해 우리가 더 좋은 상태의 뇌를 사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하는 순간에 최상의 상태로 뇌의 인지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자녀의 공부머리를 향상시키고 싶은 학부모에게, 일의 능률을 높이고 싶은 직장인에게, 뇌의 노화가 두려운 중장년층 등 모든 연령에 적용할 수 있는 뇌과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이를 먹을수록 뇌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더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과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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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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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시대가 빠르게 변화할수록 대중이 접하는 정보와 지식 또한 많고 빠르게 늘어나고 전파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사실이며 진실인 이야기도 있지만 근거 없는 이야기들도 넘쳐난다. 이러한 여러 말들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은 진실에 귀기울이는 것보다 진실이 아닌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들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이 어떻든 자신의 흥미와 욕구, 이익이 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 책은 왜 사람들이 진실이 아닌 것에도 설득 당하며 현재는 설득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전략 전문가가 설득의 기술에 대해 쓴 책이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컨설팅하는 일을 하는데 저자의 모토는 '자신이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사람들이 무엇을 듣기 원하는가가 더 중요하다'이며 이 책에서는 그러한 모토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전략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사람들은 어떤 말을 듣거나 정보를 접하면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그것이 나의 의견이나 주장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더 신경을 쓰며 자신이 취하고 싶은 부분만을 취해 자신의 의견을 더 견고하게 한다고 말한다. 이는 심리학에서 '확증편향'이라는 용어로 설명되는데 이러한 심리적 기제가 사람들에게 있기 때문에 사실 즉 팩트 자체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고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사람들을 향해 말할 때 내용보다는 그 방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것은 말하는 사람이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듣고자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아닌 사람들의 요구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작게는 개인적인 사소한 일상에서의 설득뿐 아니라 기업이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할 때, 특정 정당이 대중에게 지지를 호소할 때 등등 공적인 영역에서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어떤 방식과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먼저, 설득을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공감'을 하며 상대방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지 살피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저자는 이를 '능동적 공감'이라 설명하는데,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설득과 조작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가지 모두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변화를 이끄는 데 목적이 있지만 조작은 도덕적이지 않은 반면 설득은 진실성에 기반을 두고 공감을 토대로 상대방의 이득을 위해 장기적인 관계를 갖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는 공감을 하며 설득할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그리고, 설득을 하려면 '거대 서사'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거대 서사'란 자신을 규정하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매우 집중적인 메세지를 말한다. 형태와 단어는 다를 수 있지만 그 정신만은 항상 연결되어 있다. 그 기준점을 찾으면 다른 모든 요소는 그 메세지에 보조를 맞추게 된다. 각각 나름의 거대 서사는 타깃이 되는 대상이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각각의 '거대 서사'마다 세 가지 기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이 세 가지 기둥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면 '거대 서사'를 충분히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어떤 대상을 설득할 때 필요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그 스토리는 이러한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대상 자신의 욕망을 따라 설득이 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책은 어떤 특정 상황에서 특정한 대상이 되는 상대방이 나에게 어떻게 설득이 될 수 있는지 그 방식과 기술에 대해 실질적인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논쟁뿐 아니라 기업과 정부 등 특정 집단이나 단체에서 소비자 또는 대중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이 책을 어떤 목적을 가졌든 누군가를 설득하는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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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발견의 힘 -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을 찾는 여정
게일 브레너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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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산다는 건 자기정체성의 문제를 고민하며 산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일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 또는 삶의 자연스러운 변곡점에서, 스스로에게 자기정체성을 찾기 위한 질문을 하게 된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진정한 '나'는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고 현재의 삶은 올바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등등 자기 존재와 관련한 본질적인 질문 앞에 혼란스럽지만 그 시간을 극복하면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계기를 겪게 된다. 이 책은 진정한 자기를 발견하기 위한 과정과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는 심리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이 스스로도 물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말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리고 오랜 시간 연구한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이야기한다. 인간으로 산다는 건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이 반복되는 지난하고 혼란스러운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문제, 관계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를 담백하면서도 심오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설명해준다. 어떤 문제로 인해 그 답을 찾으려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특히 그러한 부분들을 다루며 우리가 어떻게 그런 문제들로부터 어떤 해답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살다 보면 자신에게 아쉬운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내면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외형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결함이 있는 부족하고 부적합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 결함으로 인한 결핍이 생기고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해결책을 찾으려하고 더 많은 욕구를 채우려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돌아오는 것은 후회와 불만뿐이다. 이 책은 그런 노력에 대해 오히려 더 문제를 키우는 일이고 결과적으로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한다. 왜냐면 우리는 애초부터 결함이 있는 존재가 아닌 스스로 있는 그대로 살아가도 온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존재를 발견하고 만족하는 것이 오히려 해답이라고 말한다. 내 자신과 내 자신의 요소들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결국 나를 찾는 길임을 이야기한다.

현대인은 삶의 모습으로 보면 풍요로운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정작 내면은 황폐하고 빈곤할 때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찾고 심리치유기관을 찾아 여러 심리요법으로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은 나의 자아를 더 혼란스럽게 할 뿐이다. 나의 어린시절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 때문에 지금의 성인이 된 나는 현재 어떤 해결책을 찾을 특별한 행위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상처로부터 치유되고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반복해온 사고 패턴과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벗어나는 길은 현실에서 지금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자기의 순수의식에 집중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이 고통과 번민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찾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성인이 된 현재에, 과거의 고통과 현재의 문제들, 미래의 과제들 속에서 혼란을 느낄 때, 우리는 그 번민을 확대하고 반복하는 패턴을 똑바로 직시하고 나 자신이 무능력하거나 무기력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이제는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말해준다. 나의 정체성을, 나의 실존적 자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익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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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집중력 - 자신을 컨트롤 하는
멘탈리스트 다이고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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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는 행위 자체의 능력에 따른 것도 있지만 얼마나 그 일에 집중해서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집에서, 학교에서 책상에 진득하니 앉아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며 성장한다. 성장기에 요구되는 능력 중에 커다란 하나는 공부할 때의 집중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는 주어진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하지만 집중력이란 것이 마음처럼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어른도 집중력의 문제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아가며 필요한 집중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심리 전문가가 인간 정신의 대해 연구하며 얻은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다룬 책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이고 어떻게 최적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다룬다. 현대인은 영상 매체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시대의 발전으로 삶이 편리해진 반면, 스스로가 어떤 과업을 맡을 때 그것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는 역량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집중력의 저하로 인해 그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집중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고 중요한 방법들을 제시하며 집중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우리가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으로 최적의 뇌기능 사용을 말한다. 인간에겐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전두엽이 많이 발달해있고 이러한 요인으로 인간은 최상위의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전두엽이 인간의 의지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전두엽의 의지력을 발달시킬수록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는데, 첫째는 훈련을 통해 의지력의 총량을 높이는 것이고, 두번째는 일상의 행동이나 습관을 바꿔 의지력의 소모량을 바꾸는 것이이다. 이 두가지 방법은 집중력을 키우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으로 이 방법을 토대로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앞에서 말한 두가지 방법을 토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집중력을 최적으로 실행시키는 7가지 엔진을 설명한다. 이 7가지 엔진을 잘 사용하면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재능의 힘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자유자재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그러한 7가지 엔진은 다음과 같다. 장소, 자세, 식사, 감정, 습관, 운동, 명상 등 이와 같은 7가지 엔진을 최적화하며 활용하면 원하는 성과를 얻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러한 7가지 요소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내용을 서술하며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이 책은 후반부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경험하게 되는 피로감에 대해 그 종류와 원인과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피로와 집중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다가 피로감을 느끼면 일에 대한 의지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며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피로와 의지력, 집중력은 상관이 없기 때문에 뇌는 피로를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고 피로의 원인을 경감시키고 의지력을 다시 회복시키면 집중력은 그에 따라 회복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 사용법에 대해 소개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시간을 최적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사용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동안 집중력이 많이 저하되었고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평소에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면 적절한 집중력을 사용하지 못해 의욕도 낮고 능률도 낮아 혼자 속앓이를 했어야 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그 원인과 조건,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우는 계기가 되어 매우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최상의 집중력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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