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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 - 길게 말하지 않아도 신뢰받는 사람들의 말하기 전략 ㅣ 똑똑한 사람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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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이시한

말을 잘하고 싶어서 펼쳤는데,

내 생각을 제대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이시한, 북플레저)는 단순히 말을 유창하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말할까?’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펼쳤지만, 읽고 난 뒤에는 말을 잘한다는 것이 결국 얼마나 많은 말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진 생각을 얼마나 잘 정리하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전달하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평소 대화를 할 때 비교적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에 대한 근거나 이유를 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편이다. 특히 업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때에는 핵심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한 후 필요한 설명을 덧붙이려고 노력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나는 어느 정도 전달력 있게 말하고 있으니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말하기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말하기가 단순히 상대방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가 아니라, 내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점이었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을 때에는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조차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상대방에게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설명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핵심은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상대방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해야 하는지’를 다시 정리하게 된다. 결국 잘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생각하고, 그 생각을 구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러한 점에서 책에서 강조하는 ‘대화지능’이라는 개념이 특히 흥미로웠다. 저자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대화를 열고, 내용을 쌓고, 서로의 생각을 이어가며, 마지막에는 합의나 행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일상적인 대화뿐 아니라 업무 상황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업무를 하다 보면 단순히 ‘무엇을 말했는가’보다 상대방이 내가 말한 내용을 어떻게 이해했고,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까지 명확하게 전달되었는가가 더 중요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말하기’를 나 혼자 잘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상대방과 함께 만들어가는 대화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완벽한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면 실제 소통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 결국 말하기의 목적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내가 의도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고 필요한 합의와 행동까지 이어지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필자가 평소 사용하는 화법을 돌아보게 했다. 필자는 비교적 결론과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편이지만, ‘내가 명확하게 말했다’는 것과 ‘상대방이 명확하게 이해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수 있다. 앞으로는 말을 하기 전에 내가 전달하고 싶은 핵심을 정리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금 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순서로 이야기해야 가장 이해하기 쉬울지까지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일상적인 인간관계뿐 아니라 업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상당히 실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업무를 하다 보면 보고, 요청, 협의, 의견 제시, 문제 상황 전달 등 말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때 말이 길어지면 핵심이 흐려지고, 반대로 지나치게 짧으면 필요한 정보가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말의 양이 아니라 핵심을 중심으로 필요한 내용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필자에게 유익했던 점은 말을 정리하는 과정이 곧 업무를 정리하는 과정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업무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현재 상황, 문제점, 필요한 조치, 앞으로의 방향을 구분하게 된다. 이를 말로 표현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습관이 생긴다면, 업무 자체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단순히 대화 능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정리 능력까지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똑똑하게 말한다’는 표현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똑똑하게 말하는 사람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유창하게 말을 이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상황과 상대방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반드시 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말수가 많지 않더라도 필요한 순간에 핵심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에게 더 신뢰가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AI가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문장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되면서 사람에게 필요한 말하기 능력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는 기술을 통해 점점 쉬워지고 있지만, 어떤 정보를 선택하고 어떻게 설명할지, 상대방과 어떤 방식으로 합의할지, 서로 다른 생각을 어떻게 연결할지는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대화지능이 현재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전까지 필자는 ‘나는 그래도 말을 정리해서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은 어느 정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의 구조를 갖추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목적과 상대방, 상황까지 고려하여 말의 구조를 조절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필자에게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라기보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말을 정리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생각이 정리되면 업무와 행동의 방향도 더욱 분명해진다. 이러한 점에서 말하기는 단순한 의사소통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삶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똑똑하게 말한다’는 표현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달라졌다. 똑똑하게 말하는 사람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유창하게 말을 이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상황과 상대방에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반드시 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말수가 많지 않더라도 필요한 순간에 핵심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에게 더 신뢰가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AI가 정보를 빠르게 정리하고 문장을 만들어주는 시대가 되면서 사람에게 필요한 말하기 능력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보를 만들어내는 것 자체는 기술을 통해 점점 쉬워지고 있지만, 어떤 정보를 선택하고 어떻게 설명할지, 상대방과 어떤 방식으로 합의할지, 서로 다른 생각을 어떻게 연결할지는 결국 사람 사이의 대화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대화지능이 현재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전까지 필자는 ‘나는 그래도 말을 정리해서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근거를 덧붙이는 방식은 어느 정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말의 구조를 갖추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목적과 상대방, 상황까지 고려하여 말의 구조를 조절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필자에게 ‘말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라기보다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스스로 정리하고, 그것을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말을 정리하면 생각이 정리되고, 생각이 정리되면 업무와 행동의 방향도 더욱 분명해진다. 이러한 점에서 말하기는 단순한 의사소통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삶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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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
조성호 지음 / 길벗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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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2027 대한민국 트렌드》
조성호 지음

매년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한다. 그럴듯한 이름을 가진 키워드가 쏟아지지만 한 해가 지나고 나면 문득 궁금해진다.

‘그래서 그중 진짜 트렌드가 된 것은 얼마나 될까?’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저자의 직관만으로 미래를 전망하기보다 AI를 활용해 방대한 자료를 비교하고, 서로 다른 자료에서 반복되는 변화의 신호와 연결고리를 찾아 2027 트렌드 키워드를 도출했다는 점이다. AI가 자료를 폭넓게 살피고 인간이 그 신호가 우리 사회와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판단하는 방식이다.

책이 제시하는 8가지 키워드는 ‘SHEPHERD’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된다. 자산전환, 주도권설계, 감정자산, 자기경영, 인간가치, 본질회복, 맥락독해, 신뢰검증. 결국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고 선택할 것인지, 어디까지 기술에 맡기고 무엇을 스스로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Human-in-Command, 주도권설계’였다.

AI가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고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지금,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것만으로는 점점 차별화되기 어려울 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에게 무엇을 맡길지 결정하고, 결과를 판단하며,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는 능력이 아닐까. 책에서도 AI를 단순히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인간이 AI를 지휘하는 변화를 이야기한다.

실제로 AI를 자주 활용할수록 이 부분을 더 체감한다. 예전에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답이 타당한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Deep Check, 신뢰검증’ 역시 별개의 트렌드라기보다 주도권설계와 맞닿아 있는 변화처럼 느껴졌다.

SNS와 광고, 후기부터 AI가 생성한 정보까지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양은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그런데 정보가 많아질수록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책에서 말하듯 가격보다 후기를 살펴보고, 유명세보다 실제 경험을 찾으며, AI가 알려준 정보도 한 번 더 확인하는 행동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반면 기술과 데이터를 이야기하는 트렌드 책에서 ‘Human Touch, 인간가치’와 ‘Emotion Asset, 감정자산’을 주요 흐름으로 꼽았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AI가 많은 것을 빠르고 매끄럽게 만들어낼수록 오히려 실제 경험과 사람의 감정, 관계와 인간다움이 희소한 가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요즘 SNS에서도 지나치게 완벽하게 만들어진 콘텐츠보다 조금 서툴더라도 직접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가 느껴지는 후기에 더 눈길이 갈 때가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적인 가치가 약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흔해진 것의 가치는 낮아지고 희소해진 것의 가치는 높아질 수도 있다. AI가 ‘잘 만든 것’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는 시대에는 무엇을 만들었는지만큼 누가, 왜 만들었는지가 더 중요해질지도 모르겠다.

결국 8개의 키워드를 읽고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각각의 유행보다 그 키워드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었다.

AI를 더 많이 사용하는 시대이지만 결정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남겨두고, 정보가 넘칠수록 한 번 더 검증하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다운 경험과 관계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는 것.

그래서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단순히 ‘2027년에는 무엇이 유행할까’를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변화가 너무 빨라진 시대에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판단할 것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에 가까웠다.

미래를 정확하게 맞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트렌드를 읽는 이유도 미래의 정답을 미리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내 주변에서 조용히 시작되고 있는 변화의 신호를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리기 위해서일지 모른다.

2027년의 유행이 궁금한 사람뿐 아니라 AI 시대에 일과 소비, 관계와 선택의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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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풍요의 시대 -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스티븐 코틀러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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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풍요의 시대: AI와 인류의 미래》
피터 디아만디스 · 스티븐 코틀러

가제본으로 세 개의 장을 먼저 읽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하나였다.

‘그래서 풍요로워진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

완성된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오히려 이 질문이 책의 핵심에 가장 가까웠다는 생각이 든다.

《초풍요의 시대》가 그리는 미래는 꽤 대담하다. AI와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고, 의료와 교육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AI·로봇공학·합성생물학·신경기술 등이 서로 결합해 지금까지 해결하기 어려웠던 문제에 도전한다.

처음에는 ‘정말 이렇게까지 될까?’라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는 ‘풍요의 6D’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기술은 한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는 듯 보이다가 어느 순간 기존 산업을 뒤흔들고, 비싸고 희소했던 것을 저렴하게 만들며 대중에게 확산된다. 이미 우리가 여러 차례 경험해 온 변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를 다룬 부분보다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이 존재하고, 내가 몇 시간 동안 고민할 일을 AI가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면 인간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AI를 실제로 활용할수록 답을 얻는 속도는 분명 빨라졌다. 하지만 답을 쉽게 얻을수록 무엇을 질문할지, 그 답을 믿어도 되는지, 얻은 정보를 어디에 사용할지는 오히려 더 온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는다.

그래서 앞으로의 격차는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만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같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무엇을 질문할지 알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서로 다른 정보를 연결해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인간과 AI의 협업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미래를 ‘인간과 AI 중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경쟁의 구도로 바라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질문일지도 모른다. 기계가 잘하는 일을 따라잡으려 하기보다 인간의 상상력과 맥락, 목적의식에 AI의 능력을 결합하는 쪽이 더 현실적인 미래에 가깝다.

다만 책의 낙관론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기술이 풍요를 가능하게 하는 것과 그 풍요가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산 비용이 낮아지고 자원이 풍부해진다고 해서 접근 권한과 부의 분배, 기술을 통제하는 힘까지 자연스럽게 평등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오래 생각하게 된 것은 ‘목적 없는 풍요’였다.

정말 노동과 물질적 결핍이 크게 줄어든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해질까?

결핍을 없애는 것이 곧 삶의 의미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해야 할 일이 사라진 뒤에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갈지 결정하는 능력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그래서 책을 다 읽은 뒤 ‘초풍요’라는 단어가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기술이 만들어주는 물질적 풍요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면, 마지막에는 그 풍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문제처럼 읽혔다.

결핍의 시대에는 ‘더 많이 갖는 것’이 목표였다면, 풍요의 시대에는 ‘그 풍요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어려운 질문이 될 것이다.

AI가 인간보다 똑똑해지는 미래보다 어쩌면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생각하고 선택하는 일까지 AI에게 맡기는 데 익숙해진 인간일지도 모른다.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계속 확장시키겠지만, 능력이 커지는 것과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결국 이 책을 읽고 얻은 답은 역설적으로 기술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미래의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AI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정하고 질문하며 판단하는 능력에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초풍요의 시대》는 단순히 미래 기술을 예측하는 책이라기보다, 그 기술을 손에 넣은 인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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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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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오즈 펄먼)는 단순히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 화술이나 심리 기술’을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사람의 행동과 선택 뒤에 숨겨진 심리의 흐름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또한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다.

저자인 오즈 펄먼은 세계적인 멘탈리스트답게 사람의 표정, 행동, 선택 패턴 속에 숨어 있는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하지만 책은 단순한 ‘기술’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왜 특정한 선택을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지, 사람들은 무엇에 설득되고 흔들리는지를 심리학적 관점과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런 상황에서 비슷하게 행동했던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은 생각보다 논리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대부분 감정과 무의식적인 패턴에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는 내용이었다. 필자 또한 평소 사람을 대할 때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노력하는 편이지만, 실제 인간관계에서는 감정의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상대방의 말보다 표정과 분위기, 말투에서 더 많은 감정을 읽어내고 있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다.

또한 책에서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관계를 잘 이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는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빠르게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익숙해져 있다 보니,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전에 자신의 기준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를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내 경험과 기준 안에서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특히 공감되었던 점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관심 있게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부분이었다. 상대의 작은 반응과 말투, 행동의 변화를 세심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훨씬 넓어진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는 단순히 인간관계뿐 아니라 상담, 교육, 사회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느껴졌다.

필자는 사람을 많이 접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상처를 받고, 어떤 사람은 동기부여를 받는다.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결국 각자가 살아온 경험과 감정의 축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그 행동 뒤에 어떤 감정과 생각이 숨어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법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대상은 ‘나 자신’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흔들리고, 어떤 말에 상처받으며, 어떤 관계에서 불안해지는지를 알아야 타인 또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책을 읽으며 인간관계 속 나의 태도와 반응을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 기술서나 화술 관련 도서와는 결이 달랐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통해 관계를 조종하거나 우위에 서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기 위한 시선과 태도를 알려주는 책에 가까웠다. 그래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뿐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거나 오해를 자주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상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필자 또한 책을 읽고 난 뒤 사람의 말과 행동을 이전보다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되었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과정 자체가 결국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 시작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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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ㅣ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4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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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는 삶의 원인을 외부가 아닌 ‘나’에게서 찾게 만드는 책이다. 전작을 통해 저자의 시선에 공감했던 필자는, 이번 책 역시 프롤로그의 “상황을 탓해도 소용없고, 나를 구할 사람은 결국 나이며, 인생은 지금부터 달라질 수 있다”는 문장에서부터 깊은 공감을 느꼈다. 책 전반은 환경에 얽매이기보다 스스로의 태도와 선택, 그리고 실천을 통해 다른 결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먼저 에머슨의 관점을 바탕으로 한 ‘자기점검’의 중요성은 필자에게 강하게 다가왔다. 책에서는 예술을 시작한 사람이 어느 순간 인정에만 집착하며 본질을 잃는 사례를 통해, 목표의 핵심을 놓칠 때 말과 행동이 어긋난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되는 것이 바로 ‘끊임없는 자기점검’이다. “왜 시작했는가, 지금의 선택은 나의 바람과 부합하는가”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져야만 본래의 방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실행력이 강한 편인 필자는 이 부분을 통해 단순히 빠르게 행동하는 것보다 ‘방향이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는 의식적인 자기점검을 통해 스스로의 기준을 더욱 분명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키케로의 “모든 사람이 동의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리는 아니다”라는 문장은 제프 베조스의 사례와 함께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당시 다수의 사람들이 인터넷과 온라인 서점의 가능성을 부정했지만, 그는 다수의 기준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과 질문을 믿고 행동했다. 그 결과는 지금의 아마존으로 이어졌다. 이 사례는 ‘안정’이라는 이름 아래 다수의 선택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필자 역시 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기준에 기대고 있었던 부분은 없는지 성찰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는 다수가 옳다고 말하는 순간에도 스스로 질문하는 태도를 유지해야겠다고 느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연결된 부분은 시야를 넓혀주는 동시에, 다시 ‘나’로 돌아오게 만드는 인상적인 대목이었다. 세이건은 광활한 우주 속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미미한지를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 작은 존재가 스스로를 인식하고 질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타인을 관찰하는 과정이 곧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타인의 무례함은 경계의 기준이 되고, 따뜻함은 삶의 방향이 된다. 필자는 이 부분을 통해 타인을 비교의 대상이 아닌 ‘성찰의 거울’로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느꼈다. 또한 한 발 물러나 자신의 삶을 조망하는 시선을 가질 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아인 랜드의 관점에서 제시된 ‘현실 직면’은 매우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에서는 현대인이 현실을 외면하는 이유를 단순한 나약함이 아닌,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롯된 방어기제로도 바라본다. 그러나 외면이 반복되면 결국 더 큰 문제로 돌아온다는 점을 강조하며, 작은 행동으로 현실과 마주할 것을 제안한다. 운동을 위해 집을 나서고, 미루던 일을 처리하며, 관계의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실천들이 그 시작이다. 필자는 평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지만, 이 부분을 통해 ‘언제 마주할 것인가’라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고, 회피가 아닌 직면을 선택하는 태도를 더욱 강화해야겠다고 느꼈다.

괴테의 “책 100권보다 1가지 깨달음을 100일 실천하라”는 메시지는 행동의 본질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책에서는 지식이 머릿속에만 머물 경우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오늘 무엇을 실천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사고를 전환할 것을 강조한다. 필자 역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 삶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결국 삶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행하는 작은 행동이라는 점에서 이 메시지는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존 듀이의 ‘경험-성찰-행동’의 순환 구조는 이 책의 핵심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성찰을 거쳐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성장으로 연결된다.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누군가는 성숙해지고, 누군가는 반복된 좌절을 겪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설명은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필자는 이 부분을 통해 경험을 흘려보내지 않고, 의식적으로 되짚어보는 습관의 필요성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쇼펜하우어의 메시지는 ‘증명하는 삶’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상이 비웃고 반대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설득이 아닌 ‘결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철학을 증명해야 한다는 내용은 이 책의 핵심과도 맞닿아 있다. 필자는 이 부분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기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실행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이 책은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행동의 방향을 점검하게 만드는 책이다. 필자에게는 자신의 가치관을 재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읽는 내내 여러 문장을 곱씹게 만드는 깊이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필자는 평소 실행력이 강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책을 통해 ‘얼마나 행동했는가’보다 ‘어떤 방향으로 행동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유지해왔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끊임없는 자기점검과 성찰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결국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앞으로는 단순히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방향을 점검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삶을 지향하고자 한다. 또한 타인의 시선이나 환경에 흔들리기보다, 나만의 기준과 철학을 바탕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더욱 단단히 다져가고자 한다.

결국 이 책이 필자에게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분명하다. 인생은 환경이 아니라 ‘태도와 선택, 그리고 실천’으로 만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변화의 시작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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