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비타민 - 지혜로움을 보여주는 생각하는 동화 2
백명식 지음 / 일곱난쟁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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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를 통해 배우는 지혜...


이 책속에는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우화들이 가득하다.
짧은 글 속에 많은 교훈이 들어 있어 스스로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쉬었다 읽어 내용 결이 안되는 다른 소설과 달리 짧은 도막 글들로 이루어져 있어  잠깐의 시간 안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생각비타민 한알에 담긴 교훈은 엄마가 하는 말과는 많은 차이의 효과가 있다.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남들이 잘났다고 평가해 는 것이 진정한 평가입니다"

라는 한줄의 글은 우리 아이에게 생각지도 않은 깨달음을 주었던 모양이다.
친구들 에서 잘난 척하고 싶은 맘이 있었던 듯....ㅎㅎ
만약 엄마가 한 마디 했었다면 바로 잔소리로 들었을 텐데....
우리 아이에게는 생각날 때 마다 조금 씩 읽어 보라고 했었는데 후루룩 읽어  버린 걸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꽤 있었나 보다.
어른인 나의 관점에서 보면 짧은 우화와 교훈적인 글이 담겨 있어 혹시 지루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다른 느낌이었는다 보다.
생각보다 진지하게 읽었던 것 보면 말이다.

늑대와 두루미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양을 잡아먹다가 조그만 뼈가 목에 걸린 늑대를 보고 두루미는 잠시 고민에 빠진다.
구해 줄까? 말까?
결국 늑대의 입 안으로 부리를 집어 넣어 목 속에 박힌 조그만 뼈조각을 빼주는 두루미...
늑대에게 보답을 요구하지만 늑대는  엉뚱한 소리를 한다.

"이런 은혜도 모르는 놈 같으니, 지나가는 누구에게라도 물어 보아라. 늑대 입속에 들어갔다 고이 나온 놈이 어디 있느냐?"
오히려 두루미는 늑대에게 사과를 하게 되는 짧은 이야기.....

이 속에 담긴 교훈은 이렇다.

                    생각 없이 베푸는 자비는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

이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나서 나는 지나가는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혹시 나쁜 사람일수도 있으니 일단 생각해 보라고...
사실 이런 말을 해 주면서도 조금 씁쓸하긴 했다...
세상이 이렇게 험악하다니....

여우와 고슴도치도  인상에 남았던 이야기다.


실수로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여우 한 마리...
등에 떼의 습격으로 등에 난 상처의 피를 빨리게 되는데....
이때 지나가던 고슴도치가 안타까운 마음에 도와주려고 한다.
"쯧쯧,어쩌다가 이렇게 다쳤소. 가엾어라. 등에라도 쫓아들릴까요?"
뜻밖에 여우는 그만 두라고 하는데...
여우의 변은 이렇다
.
"지금 내게 붙어서 피를 빨고 있는 이놈들이 이제는 배가 찼는지 심하게 빨지는 않아요. 이놈들을 쫓는다면 또 다른 놈이 덤벼들지 않겠소? 그러니 차라리 그냥 두고서 상처가 낫기를 기다리겠소."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잠시 여유를 가지고 생가하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우화....
아이들 책이라 가볍게 보았는데, 깊이 있는 교훈이 많이 들어 있었다.
한 번 읽고 나서 마음이 심란할 때 다시 읽어 보아도 좋을 듯....
아이보다 내가 더 교훈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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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닥터 - 제1회 자음과모음 문학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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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톡특한 발상이 매력적인 소설.....

나의 기억은 확실한 것일까?
이 기억은 믿을만한 것일까?
무엇인 진실일까?
위조? 
기억의 위조도 가능한 것일까?


책 한권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새삼 기억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되었던 정말 이상한 책?
아니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것은 아닐까?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물음에 울렁거리기까지 했다.
픽션과 논픽션의 세계가 혼용되고 방정식의 식처럼 배열되었던 세계가 다시 재 배열되는 과정속에서 정신이 없었다.
뭐 이런 책이 다있어?
생각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절대로 끊어 읽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언어의 마술사라고 인정할만 하다.
우리가 쓰고 있는 한정된 일상언어와는 다른 문학속 문학언어로 일상의 무료한 언어를 포장했으니 말이다.
무슨 마약을 뿌려 놓은 듯한 오즈의 닥터!!!

제목은 왜 오즈의 닥터일까?
많이 익숙한 오즈라는 명칭......
오즈라는 이름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비현실적, 또는 괴이한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OZ
작가는 닥터 팽이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우리 기억의 모순을 파헤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실과 허구 ,실제와 환각이 이상하게 맞물리는 환각제 같은 소설.....

이 속에서 독자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보관하고 싶어하는 기억의 조각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된다.

정말 놀라운 소설이다.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그려놓은 오즈의 닥터를 읽으면서 나는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떠올랐다.
나는 지킬박사인가 아니면 하이드인가?
둘 다?
그렇다면 오즈의 닥터에 나오는 주인공의 기억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또 하나의 분신인 닥터팽은 지킬박사일까? 아니면 하이드일까?
무엇이 맞는 것일까?
그리고 밝혀야 하고,
밝히고 싶은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오즈의 닥터는 다소 파격적인 소설이다.
표지에서 엄습하는 기괴한 느낌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파격성이 짐작이 될듯...
광고에 유행처럼 쓰이는 오즈라는 명칭은 인간 스스로 바꾸는....
아니 거짓으로 포장하는   포장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책을 덮으면서....
사회적 병리를 세세히 파헤친 작가의 놀라운 관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충격 이상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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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발자국 - 제2회 MBC 창작동화대상 수상작 바른어린이 성장동화 1
김일연 지음, 성혜영 그림 / 책만드는집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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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덮는  따뜻한 솜이불같은 느낌의 동화

(제 2회 MBC 창작 동화 수상작!!!)
상을 받은 책은 역시 달랐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따뜻했던 걸 보면 말이다.

이 책 한 권이면 겨울 내내 따뜻해진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속에 난로를 피워주는 동화라고 할까?

 책 속에는 여러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는데, 우리 아이가 특히 좋아했던 동화는 할아버지바위와 포롱이, 하늘로 날아간 목마, 하늘 발자국, 담쟁이덩굴 싹 하나 란다.

섬마을 사람들에게 할아버지 바위로 불리우는 마애석불과 포롱이의 이야기는 읽는 내내 흐믓한 미소를 머금게 했던 이야기다.밤새 일어난 새 소식을 전해주는 포롱이와 언제나 너그러운 웃음으로 화답하는 할아버지 바위의 이야기...
새집이 생겨 떠나는 포롱이와 할아버지의 이별소식에 읽는 이 또한 가슴이 저려온다.
신기하게도 우리 아이는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시가 가슴에 남는다고 하니,동화와 시의 만남은 감동을 크게 만드는 듯....



하늘로 날아간 목마는 행복한 왕자라는 동화처럼  모든 사랑을 세상에 뿌려주고 한 줌의 재가 되는 목마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세밀하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목마의 사랑은 책을 덮은 후에도 고스란히 가슴속에 남는다..
따뜻한 온기로 말이다.



하늘이 처음 하늘로 올라가 하늘이 되엇을 때 미처 데려가지 못하고 사막 끝에 떨어뜨려 놓은 발자국....
하늘 발자국.....

한 편의 철학동화같다.
한 소년의 집념과 용기를 통해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동화다.

그리고....
나는 담쟁이 덩굴 싹 하나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시멘트 벽을 뚫고 뾰족하게 손을 뻗은 담쟁이 덩굴의 생명력...
이 작은 생명은 희망의 메시지같다.
회백 빛의 삭막한 우리네 마음 속에 던져진 한줄기 빛같은 담쟁이 덩굴 싹 하나....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 희망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담쟁이 덩굴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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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 나뉘면 넘어지고, 합하면 반드시 일어선다 산하어린이 155
전상봉 지음, 이상권 그림 / 산하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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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분의 위대한 애국자를 만나다...

글쓴이는 시대를 앞서 간 민족의 지도자,여운형!!!
이라는 말로 서두를 풀어 놓았지만 사실 이분을 이 책으로나마 만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이분의 이름조차 몰랐으니 말이다.
우리 아이도 비운의 시대에 태어나셨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굴하지 않은 애국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신 이 분을 처음 알았으니....
아마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친일파를 처단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로 떠들어 대면서도 정작 애국지사에 대한 바로알기가 미흡한 우리나라의 실정을 생각하면 저절로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애국과 애국자에 대한 바로 보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그렇다면 여운형 선생은 어떤 분일까?
1886년 양반집 도령으로 태어난 여운형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생각을 갖고 집안의 노비를 해방시키고 당시 양반들의 비웃음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분이다.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최초의 우리나라 정당을 만들어 파리에서 열렸던 국제 회의에 우리의 독립을 청원하는 대표자를 파견,그리고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주요 인물로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셨던 분이다.
그런데 이런 분의 이름이 왜 이렇게 가려져 버렸을까?
생각할 수록 안타깝고 서글픈 생각이 든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어지럽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우리 나라에 작은 등불같았던 여운형 선생....
괴한의 총탄앞에 자유,평등,단결....이런 신념들은 이름과 함께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렸다.
정말 부끄럽고 가슴저린 역사의 단편이 아닐 수 없다.

갑자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외쳤던 구호가 생각났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분의 꿈은 언제 이루어 질 수 있을까?
민족의 단결을 그토록 꿈꾸었었는데, 지상 마지막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 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지 않을까?

독립기념관에 가면 여운형 선생이 직접 쓴 글이 있다고 한다.
'나뉘면 넘어지고,합하면 반드시 일어선다'..............
강한 느낌으로 가슴에 새겨진 말이다.

정말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나  또한 공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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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구도감 - 궁금한 것을 찾아 연구해 보자! 체험 도감 시리즈 3
아리사와 시게오 지음, 김창원 옮김, 쓰키모토 카요미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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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을 스스로 찾아 연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방법을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 자유 연구 도감!!

자유 연구도감?
신선한 느낌의 책이다.
과학적 호기심으로 충만한 우리 아이가 책을 받자마자 홀딱 반해린 책...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냥 여러가지 자료와 그림이 들어 있는 과학책인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알짜배기 책이었던 것.
 책을 펼치면 일단 자신의 타입에 대한 물음에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오래하는 일이 질색인 타입, 하긴 하는데 꾸준하지 못한 타입,한 번 시작하면 놓지 않는 타입,혼자서는 못하는 타입....
일단 자신의 타입을 알게 되었으면  연구에 대한 자세부터 가다듬어야 할 시간.
지금부터 시작이다.



 제일 먼저 기억에 남을 연구 주제를 정해보아야 하는데, 책속에는 다양한 연구 주제가 제시되어 있다.
사실 요것만 보아도 은근 재미있긴하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 하루에 할 수 있는 연구주제도 있지만,1주일 ?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요하는 연구도 있기 마련 .이때는 끈기가 정말 중요하다. 만약 그런 끈기가 부족하다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구도 좋다.
특히 매미의 허물을 살펴보는것,동네 장애인 이용시설을 알아 보는 것, 씨는 어떻게 먼 곳으로 퍼져 나가는지를  알아보는 것, 해바라기의 성장, 손이 얼마나 더러울까 등을 알아보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는 조금 벅차다. 이때 친구들과 함께 하면 자연스럽게 협동심도 기르고 우정도 쑥쑥!!
 이 책의 강잠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호기심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연구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는 점.
꼭 알아야 할 연구 진행 방법과 정리 완성법, 
그리고 생물 기르는 방법과 표본 만드는 법, 자연 속에서 주레를 찾는 방법, 또는 생활속에서 연구 과제를 찾는 방법.....
작은 책 한 권이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자세한 그림과 설명이 함께 실려 있어서 연구라는 말이 낮설게 느껴지는 아이들도 금방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 맘에 들었다.




사실 연구라고 하면 실험실을 갖춘 공간에서만 해야한다는 약간의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 책과 함께 나의 그릇된 생각도 바뀌었으니 ....놀라운 책이기도 했다.
우리 아이는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겨울날 이 책을 읽게 되었다는 사실이 슬픈가 보다.
내년 봄이면 파브르 못지 않은 호기심으로 온 들녘을 쑤시고 다닐 기세인 우리 아이!!!
ㅎㅎㅎ
또 한 명의 곤충학자가 생기는 순간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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