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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실루엣 - 그리스 비극 작품을 중심으로 빠져드는 교양 미술
박연실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7월
평점 :
‘미술은 정말 아는만큼 보입니다’
얼마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피카소 작품전을 다녀왔습니다. 피카소 초기 작품과 중기작품, 전쟁에 대한 이념을 담은 작품까지 관람을 하고 왔는데, 미술전문가도 애호가도 아닌, 약간의 관심과 가끔 전시회를 보러가는 저로서는, 피카소가 입체파화가라는 점,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가 방대하다는 점과 근현대미술의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라는 네임밸류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피카소가 입체파화가라는 것 외에도 현실주의 작품을 다수 그렸고, 조소작품도 다수 그렸다는 점과 함께 그의 작품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다름아닌 그와 함께 한 연인들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여전히 입체적인 그의 작품을 오롯이 이해하는 것은 초보자로서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아는만큼 보인다는 것은 미술세계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화의 실루엣>도 동일 선상에 있는 서적입니다.
본서는 신고전주의(Neo-classicism), 그러니까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 있는 작품들을 그려냈는 사조의 명화들에 대한 사실과 저자의 해석을 겪들인 미술에 대한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신고전주의 미술사조는 예전에 귀족중심의 화려했던 바로크와 로코코 미술에 대해 지나치게 화려하고 퇴폐적인 미술에 대한 반발심리, 그리고 프랑스 혁명이후에 애국심과 영웅심리등을 강조한 계몽주의와 연대하는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신고전주의에 주요 작품들은 당연히 그리스 로마신화의 비극과 영웅들의 모험담을 현실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었을겁니다.
그리고 <명화의 실루엣>은 그 중에서도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가들의 20가지 이야기를 210개의 그림으로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소포클레스가 저술한 비극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동일 이야기에 대한 여러 신고전주의 작가들의 작품들은 이야기안에 배치하여 이야기의 초반과 중반, 후반, 종결까지에 관련있는 신고전주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여기에 저자의 해석과 생각을 담아내는 서적입니다. 또한 그림과 이야기만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작가들의 동일한 이야기에 대한 다른 해석과 배치, 선, 구도등에 대한 미술전문가로서의 지식을 알려주는 묘미가 <명화의 실루엣>에 있습니다.
본서의 장점과 활용은 2가지입니다. 먼저, 발췌독을 하지 않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편안히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고 이야기와 결부된 신고전주의 명화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혹은, 관련 전시에 있다면 전시관람전 본서를 통해 작가의 해석과, 해당 그림에 대한 지식을 사전 채우고 좀 더 깊이있는 전시관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명화의 실루엣>을 통해 그리스의 3대 비극작가의 이야기와 명화속의 비밀을 저자의 견해와 함께 풀어내는 시간을 만들어 보길 추천합니다.
‘신고전주의 명화전시가 기다려지는 매직’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