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창업가의 답 -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은 어떻게 데스밸리를 넘었나
성호철.임경업 지음 / 포르체 / 2021년 12월
평점 :
‘항상 회사생각 뿐이죠, 어떻게 더 성장할 것인지’
_

지난달 스타트업의 대표로 있는 친한 동생이 술자리에서 한말입니다. 수개월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만난 스타트업대표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창업가들은 다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엑시트(EXIT)를 꿈꾸는 사람들은 거의 보기 힘듭니다. 그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 24시간을 아주 열정적으로 사용하지요. 돈도 지금 많이 버는 것보다는 자신의 회사에 투자할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어서 다음단계(시리즈A부터, 혹은 TIPS)로 진입할 생각밖에 없지요. 그러니 사실 <창업가의 답>을 보면서도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을 위한 정답은 없다고, 결국은 하루하루 문제해결을 해가면서 성장하는게 창업가의 답이라는 것이라는 걸요.
<창업가의 답>은 이제는 일상화된 ‘당근!’의 <당근마켓>과 자취생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오늘의 집>부터 웹툰 시장의 파란을 몰고왔던 <래디쉬>와 구독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있을 <뉴닉>등 총 14개의 이제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스타트업이 어떻게 역경을 견뎌왔고 지금의 성장을 이뤄왔는지를 요약한 얘기입니다. 250페이지가 되는 책에 14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버무려놓았으니, 온라인 서점에는 무수한 호평과 리뷰가 있겠지만, 여기서 전가의 보도따위는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큰 욕심입니다. 그보다 주목해야할 것은 따로있습니다. 바로 14개 기업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흐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미 웹툰부터, 중고거래시장, 정육시장까지 블루오션을 찾은 기업들을 팔로우하는 것은 그리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이미 그들은 기존 시장의 문제점을 하나하나해결했고 그것을 따라해봤자, 이미 선각자의 벽에 부딫힐겁니다. 반면에 제가 발견한 몇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만화를 보는데 기꺼이 지갑을 열고, 인구는 줄지만 세대수가 늘어나면서 가구의 소비시장이 커지는 것들이 그런것이죠. 두번째는, 사소한 발견을 아이디어로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런드리고의 창업주는 도난을 당해도 도둑들이 빨래감은 훔쳐가지 않는 다는 사실을, 정육각은 유통체인에 있어서 도축에서 판매까지의 빈틈을 발견했습니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들이 실패를 즐기진 않지만, 그만두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패를 즐기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누가 실패를 좋아합니까, 그보다는 될때까지 해보고 되고나서도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이 체화된 사람들이었을 뿐입니다.


<창업가의 답>에는 창업을 해서 이렇게 성공합니다라는 거창한 대답은 없을 것입니다. 아니 이렇게 빨리 당근마켓이, 고피자가, 정육각의 이야기가 전부다라고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도 투자와 마찬가지입니다. 직접해봐야 가장 많이 배우고 알게되는 것이지요. 다만 서적은 그것의 접근성을 좀 더 높여줄 따름입니다. <창업가의 답>은 답을 정해주지 못할지언정, 답을 만들어갈 앞선 창업주들의 이야기들이 가득찬 것은 분명합니다.
‘정답은 알아서 찾아가야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