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7
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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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속에 세상을 이해하는 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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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 21세기 분쟁의 현장과 평화를 위한 인류의 과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7
김미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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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을 바라보면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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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지구 어딘가에서 분쟁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국가간의 전쟁일 수도, 특정 지역의 테러일수도, 그리고 작게는 이웃간의 분쟁일 수도 있지요. 세상이 참 평화롭고 아무 분쟁도 없으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크고 작은 분쟁은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분쟁을 아무리 해결해도 새로운 분쟁은 늘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인류는 분쟁을 만들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면서 진화해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분쟁의 원인과 현황,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보면서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국제 분쟁 무엇이 문제일까?>도 그렇게 만나게 된 서적입니다. 


본서는 10대가 꼭 알아야할 사회과학교양서적으로서 국제분쟁에 대한 간단한 분류와 함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내전부터 시리아 난민까지 총 7가지의 국제분쟁의 원인과 현황에 대해 얘기합니다. 10대가 읽어야할 서적이라고 하지만, 저를 포함한 다수의 성인들도 본서에 기재된 7가지 분쟁중에 절반가까이 잘 모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내정과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 그리고 중국의 위구르 민족에 대한 압박과 시리아 난민에 대한 것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분쟁의 원인을 보면, 결국은 이권싸움입니다. 그 이권싸움을 위해 정치이슈, 영토이슈, 그리고 종교이슈가 있는 것이지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은 결국 이스라엘이 영토를 차지한 시점에서 일어난 것이며 미얀마의 로힝아족이나 중국의 위구르족 압박역시 다수의 민족과 소수의 민족의 알력싸움입니다. 언론과 서적에서는 마치 중앙정부가 소수민족들을 압박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또 다른 시각에서 보면, 소수민족이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것을 본인들의 정체성과 역사적 전통이라는 가치하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결국은 자신의 기득권과 이권을 버릴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분쟁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분쟁을 바라보는 시간은 유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 두명이 싸웠는데 싸우는 각자의 이유가 있는 것처럼, 한 친구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친구의 잘못만이 다른 친구의 입장에서는 앞선 친구의 잘못 만이 드러날 것이 뻔하지요. 잘잘못의 경중은 있겠지만, 어떤 분쟁에도 각자의 이유가 논리가 있기에 분쟁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입체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유연성에 기반이 되는 것은 현상에 대한 지식입니다. <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는 10대를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대표적인 국제분쟁의 배경지식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것에 대한 강점이 있습니다. 본서를 읽고 이런 분쟁이 있구나를 넘어 분쟁의 원인, 그리고 분쟁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유연성이 없어지면 세계관이 좁혀질 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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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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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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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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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가 그렇게 멀지 않다는 것을 떠올린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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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그 순간,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갑자기 굉음이 들리더니, 수백미터 떨어진 아파트 단지 입구 앞에서 대략 5미터 정도로 보이는 모래폭풍이 내려왔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는 그 모래폭풍이 멎어들때쯤 갑자기 집으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며? 괜찮아? 애들은 학교에서 왔어?” 같은 전화를 어머니는 수십통쯤 받았습니다. 그리고 TV를 틀자마자 ‘삼품백화점’붕괴라는 헤드라인. 그리고 무슨 생각이었던지 형과 함께 그 참사 의 현장을 가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져있었습니다. 건물도 사람들도, 그리고 울음소리와 함께 들리던 사이렌과 화생방 이전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매캐함과 수많은 분진 때문에 따가왔던 피부의 느낌, 그렇게 운좋게도 하필 그날이 평일이었다는 점과 비싸서 자주 가지 않는 다는 점과 하필 그날은 교대역에서 삼풍아파트 주변을 걸어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비극을 아슬아슬하게 피했습니다. 제게 이후 삼풍백화점은 어릴적 겪은 어마어마한 붕괴의 현장과 안타까운 사건으로 남았지만 <저는 삼풍백화점 생존자입니다>의 저자 산만언니는 분명 다른 기억과 시간을 경험했을 겁니다. 왜냐면 작가께서는 그날 현장의 직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삼풍백화점 생존자입니다>는 처참한 사건이후에 한 개인이 어떻게 삶을 부여잡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동시대에 같은 사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느낌과 감정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코앞에 경험한 사람은, 특히 그것이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한 순간에 모든 생명이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인생이 무척 허망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이 죽음을 준비한것도, 원죄를 줘서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닌, 단순히 죽음의 그림자가 언제든 운명처럼 드리워져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보람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그 슬픔의 에너지가 비출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은 사고 후 외상을 겪은 사람의 동정에의 호소 방식의 에세이를 과감히 비껴갑니다. 




<저는 삼풍백화점 생존자입니다>이 다른 에세이와 다른 특별한 점은 타인의 불행을 통해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재난 영화를 보고난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해 보시죠)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예상치 않은 불행과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내가 겪은 불행의 그런 의미라도 있어야지’라는 말로 독자가 에세이를 보는게 아니라 에세이를 보는 독자의 심경을 이미 알고 있는 글귀나, ‘최고의 위로는 말이 아니라 태도’라는 것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들, 그리고 고양이와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감정을 어떻게 승화하는지를 그려냅니다. 


서점, 요즘은 특히 독립서점에 가면 수없이 발간되는 퇴사이야기와 죽고 싶지만 뭔가가 먹고 싶다는 개인의 심리를 다루는 에세이라고 하는 현실 도피서적들을 만나다가 이렇게 한해에 몇권 만나보기 힘든 진정한 에세이를 만나면 자연스레 저는 그 글들을 곰씹어 보게 됩니다. 저에게 에세이라는 것은 자신의 솔직한 삶과 생각을 거리낌없이 나누는 것을 넘어 자신이 ‘견딘 인생의 과정’그리고 앞으로의 성장을 위한 ‘믿음을 너머선 행동’을 담아낸 과정을 기술한 문학입니다. 표지를 넘길 때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으로 시작한 감정이, 저자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에 대한 경탄으로 바뀌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올해의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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