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오해와 와전, 왜곡으로 얼룩진 말들의 이상한 생애
박강수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7월
평점 :
앤디워홀이 했던 말로 알려져있는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똥을 싸도 사람들은 박수를 칠것이다”는 자주 인용되는 문구입니다. 그런데 저는 저말을 들으면서 일단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똥을 싸면 박수를 치는지가 이해가 안되었고, 둘째는 앤디워홀이 저 말을 어디서 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그 문헌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 그는 20세기 후반에 작고한 예술가이니 분명 그가 성공한 중년즈음에는 그 기록이 있어야 되는데 없었던 것입니다. 현재시점으로 찾아본 결과 앤디워홀은 저런 말을 한 기록이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쩌면 유명한, 혹은 권위에의 오류를 누군가의 명언으로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가짜 명언 혹은 명언에 대한 오해를 파혜치는 흥미로운 서적입니다.
본서는 앤디워홀뿐마 아니라 링컨, 단테, 플라톤등 철학자와 정치가, 그리고 예술가들의 명언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이 진짜 명언을 했는지, 아니면 전후의 콘텍스트를 살피지 않고 누군가를 통해 와전이 된것인지,명언을 했던 당시의 시대상황과 인물간의 관계와 작금의 시대와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분명 저자께서 칼럼처럼 쓴것을 모은 이 서적은, 하나의 명언에 대한 다양한 자료조사를 했을 것임에 그 노고가 느껴짐을 넘어, 어떤 명언을 파혜칠까?라는 즐거운 호기심이 반영되어 있는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평론가 ‘정성일’님이 자주 인용하는 영화를 사랑하는 방법과 관련 프랑스 누벨바그의 가목인 프랑소와 트뤼포의 ‘영화를 두번 보는 것’부터의 영화에 대한 애정어린 명언이 실제로는 그렇지 쓰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어찌되었던 정성일 평론가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명언이라는 게 와전되었음에도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명언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했다는 점에서의 권위, 그리고 그 말자체가 주는 맥락에서의 힘을 갖고 있지만, 이런 명언을 남발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명언은 때로는 겸손의 표출이기도 하지만, 지나치면 오만의 표상이 되니까요. 그보다는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한 말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거나 경험을 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저 역시 리뷰를 쓰면서 자주쓰는 말이 있죠 저는 그런것들을 실천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말보다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