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부사장이 말하는 K-반도체 초격차전략 - 기술이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시대, K-반도체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이병철 지음 / 더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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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재 전세계는 보이는 전쟁과 보이지 않는 전쟁중입니다. 전자가 러우전쟁, 중동분쟁, 태국-캄보디아간의 잔쟁이라면 후자는 자주 언급한바 미국과 중국간의 반도체 굴기를 위한 전쟁입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2022년 하반기 미국이 CHIPS(반도체 및 과학법)과 대 중국 수출통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노광장비가 중국반입이 금지되고,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보내는 것 자체가 금지될때부터입니다. 현재 H100이나 AMD의 비교적 저가칩이 중국에 수출이 되는게 예전에는 이례적이거나 보도자료로 나오지 않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죠. 그런데 사실 미국이나 중국걱정을 할 이유는 없고 한국이 어떻게 나아갈지,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주요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략재편을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훨씬 중요할 겁니다. 삼성전자 부사장출신의 반도체 전략 전문가이자 중국통인 <K-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읽은 것도 그런이유때문입니다. 


현재 출간된 중국전문가분들의 서적을 보면 대체로 현실적으로 중국의 굴기가 발생했고, 절대 중국을 무시하면 안되니, 대중국 전략을 짜야한다로 마무리 짓는 서적이 많습니다.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고, 결국 현실적인 구조를 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서의 가장 큰 장점이 중국에서의 경험과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 있어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고 있고, 과거 반도체 산업의 국가별 발전과정을 보고, 그 와중에 한국이 취해온 전략과 앞으로 취할 전략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구조는 어찌 보면 간단합니다. 미-중-한 3국은 각자의 무기가 있죠. 미국은 기술과 설계, 국제패권, 중국은 패스트팔로워지만 ‘희토류’라는 강력한 소재의 무기, 한국은 양국간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D램등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한국은 언제든 쉽게 피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민간에서의 기술혁신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한 개인과 기업의 성장체계에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투명한 자본시장때문에 자금조달이 쉽습니다. 중국은 당(공산당)-군(중공군)-정(지방정부)를 통한 의사결정체계가 아주 조직적입니다. 특히 공청단-상하이방-태자당등의 권력견제구조를 통한 힘의 균형, 그리고 공청단을 통한 엘리트 육성, 이와 더불어 단순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아닌 내부적인 공무원조직의 치열한 경쟁이 국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파괴력있는 의사결정을 합니다. 가까이서보면 많은 인구를 ‘갈아서’결과를 내는 것이지만, 멀리서보면 미친듯이 일을 하니 빠르게 따라잡히는 것이지요. 여기에 막강한 자원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어떨까요? 현재의 HBM역시 데이터센터라는 외부 수요촉진을 통한 큰 성장이지 외부수요자체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일부기업의 혁신과 성장이 가능했지 이것이 산업군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저자가 지적한 5가지 중에 저는 2가지는 정말 심도있게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인재육성과 보존 및 발굴입니다. 경영과 기술은 결국 인재싸움입니다. 인재는 인센티브도 좋지만, 결국은 ‘성장’할 수 있는 환경하에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인재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이러한 인재가 민간기업이 아니라 다방면에 있을수 있어야 합니다. 함부로 돈을 ‘푸는게’ 아니라 경쟁할 수 있는 사람한테 과감히 돈을 풀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양국의 전략적 활용입니다. 현실적으로 중국은 부품조달시장이자 가장 큰 고객인데 저 역시 특정 제품의 조달에서 부품 조달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을 보면 공급망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장기적으로 중국내부와 중국외부의 지역에서의 조달시장을 발굴해야합니다. 할일은 너무 많지만, 이 두가지부터 진행되어야 K반도체 피크탈출이 가능하며, 본서는 이러한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K반도체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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