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TI 유형별 보고서 작성법 -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영태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11월
평점 :
🙋♂’MBTI유형을 알면 조직생활이 더 편할까’
_
MBTI가 대중적이 된 이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나 선배, 후배의 MBTI를 물어보거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굉장히 직설적이거나 현실적인 방안을 고려하는 사람은 ST계열일 것 같고, 읽는 사람을 배려하거나 소위말하는 유도리 있게 얘기하는 사람은 FJ계열일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특히 보고를 할때 MBTI에 대해 파악을 하면 해당 조직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을것 같고 <MBTI유형별 보고서 작성법>도 그러한 의도로 쓰여졌다고 생각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 저는 이 부분에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MBTI는 MBTI일 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상황과 성향은 계속 변화한다는 것이죠.
본서는 MBTI유형에 대한 소개와 각 유형에 따라 선호하는 일처리와 보고서 작성 방식, 그리고 해당 유형에 따라 어떻게 보고서를 써야하는지를 다룬 서적입니다. 일단 본서를 재미삼아 보는 것에는 이견사항이 전혀 없을텐데, 문제는 본서를 직접 실무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것은 현실과는 굉장히 큰 괴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서에 나온 것처럼 FP인 상사에게 보다 부드러운 문체로 변경을 하고, 갑작스레 변경되는 업무에 대한 내용을 적응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내가 보고를 해야하는 상사도 대다수는 누군가에게 보고를 해야하는 위치입니다. FP인 상사가 ST의 지적을 받았는데 내가 FP인 상사를 생각해서 그의 입맛에 맞게 썼다가 ST인 그 위 상사가 맘에 들어하지 않을 경우, 일을 계속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중요한 건 상사의 입맛이 아니라, 해당 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 전반적인 구조파악이 훨씬 중요합니다. 두번째 사람의 성향은 계속 변화합니다. F였던 상사가 오래지나 T로 바뀔수도 있고 다소 즉흥적인 P계열의 동료가 어느순간 J성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의 그의 MBTI의 성향대로 업무를 진행했다가 문제가 생길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고 매번 MBTI를 업데이트 갱신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지막으로 직장에서의 모습이 현실에서의 모습과 다를수도 있습니다. 직장은 돈을 벌고 일을 통해 성장을 하고 조직을 위해 기여하는 곳이지, 개인의 모습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것이죠. 그러니 특히 추측성으로 MBTI를 예측하거나 실제 누가 자신의 MBTI를 얘기한다해도 그것이 진짜가 아닐수도 있습니다(심지어는 본인의 MBTI를 헛갈려 하는 사람도 있죠)
그러니 본서의 내용대로 조직에서는 다양한 심리게임이 벌어지지만, 상사의 MBTI유형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일을 하면 조직생활이 편하고 더 인정을 받는다는 것인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상사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는 업무경험과 대화를 통해 알아가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비교적 상당하 시간의 직장경험을 해온 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MBTI는 MBTI로 거기에 매몰될 필요없이 그럴 시간에 업무역량을 더 키우는게 훨씬 중요하다고 보며 본서는 흥미로운 소재를 갖고 온것은 분명하니 본서에 호기심이 동한 분들은 11월 26일(화) 오후 7시에 YES24목동점에서 저자의 북토크가 예정되어있다니 이를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MBTI보다 훨씬 중요한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