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수첩에는 무엇이 쓰여 있을까? - 상장기업 창업가의 전략 설계부터 철수까지
나카무라 요지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조직이 클수록 신사업이 어려울까’

_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들은 어디나 신산업개발조직이 어디에나 있고, CVC(Corporate Vaenture Capital)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매번 사업제안을 받고, 신사업전략을 직접 짜기도 하고, 스몰 M&A에서 빅딜을 진행하기도 하고, 신규사업 시범사업을 많이 진행합니다. 그런데 막상 정말 신사업을 만드는 회사는 대기업 혹은 대기업의 손자회사보다는 오히려 작은 회사들이나, 해당 기업 출신의 스타트업이 훨씬 많습니다. 이는 신사업 성공에 있어서는 ‘자본’이 미치는 영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의 수첩에는 무엇이 적혀있을까>는 신사업 성공을 시킨 일본 창업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창업이 아니라 일본 증시에 상장했고 현재까지도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이 다수이니 신사업 성공이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기업들이죠. 


 온라인영어교육사업, 자동차리스사업, 공간판매사업, 자동차부품 조달사업들 각 창업가들이 그들의 신사업을 성공시킨 아이템도 틀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방법 역시 조금씩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것들이 있다면 첫째, 창업가(사장)들은 전부 상당한 실무를 한 사람들입니다. 대기업에도 혹은 컨설팅에서 혹은 다른 회사에서 기획-제조-영업+마케팅-경영관리를 진행한 경험이 있기에 맨손창업이나 자영업수준과는 다른 접근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자본조달이나, 해당 시장이 어떤 구조인지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두번째는 바로 시간과 열정입니다. 원래 인간은 자신에게 이익이 크거나, 급박한 상황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데 창업가들은 이 초인적인 힘을 ‘지속’할 수 잇는 사람들이죠. 그러니 수익성 높은 사업이나, 이건 아니겠다 싶은 사업을 접고 바로 사업을 전환하는 것은 이것이 스스로의 의지로 만든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열정이라는 연료를 계속 집어넣으면서 트렌드와 시류, 경험을 통한 비용절감, 수익전환하는 방법들의 암묵지가 쌓이면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역량이 생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빠른 의사결정은 덤입니다. 이게 대단한 이유는, 세상에 공짜가 없기에 남들보다 더 많은 관심과 시간, 발품을 팔면 정보의 질 자체가 달라지고, 관련 업계를 조망하는 시선자체가 틀려지고, 이것이 결국은 사업경쟁력이 되는 것입니다. 


 본서를 보면서, 결국 사업성공을 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 산업의 밸루체인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데스크 리서치나 남들이 가져온 정보는 한계가 분명하고, 이는 업황이 좋을때는 떨어지는 콩고물을 먹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주도적인 사업나 실무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본서는 많은 일본 기업들에 관심있는 투자자로서도  새로운 관점에서 일본 신규상장기업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유용했습니다. 본서를 활용하는 방법은 상당히 다양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지 사장의 수첩을 베끼겠다는 생각만 접어두시면 되겠습니다.


‘시간과 열정, 구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