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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경제 - 갈등이 경제를 이끄는 시대의 투자법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지난주말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년전부터 전세계의 ‘국지’적인 전쟁이 많아질거라 얘기해온바 있는데 현실이 된 이유는 현재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2개의 국가가 직접 전면전을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저는 현재 기술을 통한 전쟁(반도체 혹은 우주산업) 그리고 이미 다양한 종교, 사회적 갈등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의 전쟁이 미-중간의 패권 대리전 양상을 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쟁은 우리가 직접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무서운것은 이런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게 되고, 이것이 경제적으로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 문제지요. 이는 더욱 ‘갈등’의 점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갈등경제>가 얘기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죠.
올해 부동산을 보면 2분기 토허제가 신설되었습니다. 공급없는 토허제의 결과는 너무나 명약관화입니다. 토허제 지정이 되지 않는 주변급지의 상승을 불러일으킵니다. 부동산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죠. 이것이 새로운 사회적 갈등의 주범의 ‘양극화’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입니다. 단순 특정지역의 집값이 오른다해도 공급이 계획되고, 건축비가 높지 않으면 상관이 없습니다. 문제는 둘다 그 반대라는 것이죠. 양극화가 얘기하는 것은 결국 계급화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인간이 과거보다 훨씬 오래산다는 점입니다.
과거의 역사를 보면 기존의 체제가 무너지는 것은 전쟁이 발발하고, 지배층이 교체되며, 새로운 피가 수혈되는 과정에서 계층의 이동이 자유롭게 되었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사람들은 더욱 오래사는데, 부의 계급화와 양극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출산율을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욱더 가지지 못한 것에 갈증을 느끼게 되고 부와 세대간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부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과 그 반대편이 아닌, 기존의 유사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과 그 유사성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갈등이 더 심해질겁니다. 원래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픈 법이니까요. 이것은 국제정세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는 ‘갈등경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습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국의 갈등경제를 피하는 방법은 결국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살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우리는 80년대부터 90년대의 이야기였죠. 절대적으로 보면 지금이 더 잘 삽니다. 굶어죽는 사람의 수나 주거지가 없는 사람의 수는 당시가 훨씬 많을 테니까요. 문제는 인간은 늘 상대적인 비교를 하는 생명체라는 점이죠. 그러니 이러한 비교를 통해 갈등은 끊이지 않을 겁니다. 다시 돌아와서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갈등경제를 피하는 법은 3가지 인것 같습니다. 첫째, 기술의 혁신을 통한 신규 시장의 창출입니다. 이는 유동성과 상관없이 자원을 배분하는 효과가 생기지요. 둘째, 개인의 현명한 자산관리입니다. 이는 국가생산성강화와 안정적인 경제정책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제가 자주 강조하는 말이지만, 결국 국가의 갈등을 피하는데는 새로운 인력이 필요합니다. ‘능력있는’ 이민자를 받아야 합니다. 이 3가지가 진행될지 확언은 불가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장에서 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과 두번째는 이미 실행하고 있긴 합니다.
‘이미 갈등을 피하기엔 늦었습니다. 열심히 각자도생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