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들뢰즈까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20가지 생각 도구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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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래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앞으로 대학 전공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불가피하겠구나 라는 것입니다. 본래 대학전공의 대부분은 학사과정은 교수의 전공기본 지속을 복제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다만 그것의 절대량이 많은 특수전공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사회과학과 공학계열은 이제 굳이 교수의 학자의 지식을 복제하는게 많은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모델링 하는 것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히려 데이터 리터러시를 가지고 더 많은 지식을 더 짧은 시간에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이러한 시점에서 더욱 더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능력이 하나도 있습니다.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의 제목과 같은 철학적 사고 능력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본능을 뛰어넘은 사고 능력입니다. 데표적으로 남들이 전부 다 옳다고 할때 역행할 수 있는 역발상 능력, 그리고 기존에 있던 것을 넘어 더 다양하고 새로운 것들을 그려나가는 상상력, 또 하나는 경험으로 부터 얻게 된 통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능력에 기반 한것이 바로 철학적 사고인데, 이 철학적 사고를 본서에는 아주 명료하게 정리합니다. 먼저 기존의 상식을 넘어 ‘의심을 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구성’을 하는 것입니다. 


본서에는 이런 철학적 사고와 관련된 근현대의 대표적인 서양철학자와 더불어 다양한 예시를 듭니다. 그 시작은 고대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본질은 구조에 있다는 자크 데리다의 탈 구축론, 루이스의 가능세계를 통한 사물에 대한 재조합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명의 등장하는 누구의 철학이 옳고 우위를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이 수많은 철학자들은 사고의 노동을 통해 기존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끊임없이 해체해가려는 시도를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주변의 현상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현상을 자신과 타인, 혹은 다른 생명체나 대상으로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통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나가는 철학적 사고의 본질 자체를 이해하는게 무척 중요합니다. 본서는 풍부한 사례와 함께 상당히 흥미롭게 철학적 사고의 여정을 만들어갑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철학적 사고는 서양철학에만 나온게 아닙니다. 동양철학의 사상가들도 그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20명의 사상가를 넘어 보다 다채로운 동서양의 철학적 사고의 예시를 만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와 모델링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중에 하나는 바로 탁월한 이성적 사고, 그리고 감성지능입니다. 이것이 단순한 지식으로는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은 결국 역사적 데이터를 통한 패턴 발견은 가능하지만, 사고의 사고를 더불어 나오는 비판적인 능력은 쉽게 대신하긴 어려울 겁니다. 철학적 사고능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이는 프로그램 매매나 패턴화를 통한 퀀트 투자가 반드시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기도 하죠. 


💡’인간의 가장 위대한 무기이자 타고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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