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메이커 - 다 주고 더 받는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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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영리해진 고객을 사로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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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메일함으로 매일같이 들어오는 스타트업 뉴스레터들을 볼 때마다 그 숫자와 서비스 영역에 놀라곤 합니다. 이미 사람이 일상습관처럼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대다수의 스타트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의 스타트업과 이렇게 경쟁이 치열한데 대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많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는 기업들이 탄생합니다. 해당 기업들의 특징을 상투적으로 표현하자면 ‘고객가치’를 달리 제공한 거고, 속되게 말하면 ‘X나게 잘 버틴’겁니다. 결국은 가치를 꾸준히 제공하면서 끈기있게 버틴 기업들의 원칙을 담은 서적이 <룰 메이커>입니다. 


본서는 국내외 나름 업계의 성공가도를 담은 기업들의 주요 서비스와 특징을 33개의 성공법칙으로 담아냅니다. 자주 듣고 있고 실제로 경영진들을 대면한 회사들도 있고, 난생 처음 듣는 기업들도 있어서 저자의 기록들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33개의 원칙을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차별화된 고객가치라는 것은 무언가를 ‘대신’해주고 현실의 이익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사람들과 재화를 ‘연결’해주는 등의 특징은 확실히 인상깊은 점이 있습니다. 다수의 독자분들께서 본서를 읽으면서 이 회사가 이렇게 성공했구나라는 자신만의 원칙이 있었구나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본서의 한계도 동시에 등장합니다. 즉, 고객가치를 창출하게 된 아이디어들을 결과적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모아둔 모음집에 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현실인식’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왔고, 해당 업계에 상당히 익숙한 편입니다. 그런데 다수의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이유는 결국 ‘운’입니다. 이것을 운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앞서 말한바 ‘버티다 보니 운이 좋아 성공의 발판’이 되어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운이 그냥 오진 않습니다. 그저 그런 아이디어에 대충 플랫폼 하나 만들어서 수수료 받아먹겠다고 하고 투자금 받아 흥청망청 써버리는 회사에는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를 받거나 우회상장을 한 뒤 그런 조직이 생기는 회사들을 다수 봅니다) 


자주 말해온바, 저는 단기적인 성공보다 지속적인 성장의 유지를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스타트업계에서의 아이디어는 모두 훌륭한 것 같고, 누구나 성공할 것 같습니다. 보통 3분~5분 정도 주어지는 데모데이나 IR행사때가면 이런 회사가 다 있나 하고 감탄스럽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룰메이커>에 있는 모든 가치들을 제공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무척 다릅니다’ <룰메이커>는 우리나라의 대단한 기업들에 대한 성공요인을 결과론 적으로 잘 정리한 서적임에 참고할 부분이 있지만, 저와 같은 현장을 잘 아는 독자들은 이들이 어떤 문제에서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보다 현장감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 가득남을 수 밖에요 


‘고객에게 덜주고 더 많이 가지는 스타트업들도 있으니까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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