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시크릿 - 브랜드에 럭셔리의 Ego와 가치를 담아라
박유정 지음 / 라온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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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그 이상, 럭셔리 브랜드(Luxury 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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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LVMH(루이비통모헷헤네시)그룹은 유럽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5천억 달러를 2023년 돌파했습니다. 이 글을 적는 현재 역시 이들의 시가총액은 과거와 큰 차이없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사람이 그렇게 명품을 많이 살까? 생각하지만, 의외로 명품에 대한 실제 소비가 주춤하더라도 명품에 대한 수요는 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사람들이 좋은 아파트를 갖고, 최고의 직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먹고 살만 하다고 월급이 나온다고 사람들이 더 나은 것으로 이동하고 싶어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희소가치’에 대한 욕망, 바로 그것을 대표하는게 바로 럭셔리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럭셔리 브랜드 시크릿>을 만났을 때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경험을 크게 기대했습니다. 



. 많은 분들이 MCM이라는 독일 브랜드를 들어본적이 있을 것이고 중년층 이하 여성분들이라면 러브캣이란 브랜드를 가진 MCM의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에 성주그룹에서 MCM을 인수한뒤, 출시된 히트상품입니다. 덕분에 MCM은 단순 국내 고가 브랜드 라인에서 매스티지 라인업에까지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MCM의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었다는 저자의 경험과, 국제시장에서의 어떤 경험을 겪고 럭셔리 브랜드 기획, 런칭, 디자인까지 했는지 자연스레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완독의 결과는 저의 기대를 충족시키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본서는 서적의 70%를 마케팅, 브랜드, 럭셔리 브랜딩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세대(?)인 MZ에 대한 이야기를 섞고 코로나 19이후 사람들의 명품 수요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명확히 말씀드려 코로나 19때문에 비대면으로 인한 소비가 아니라, 유동성 과잉으로 명품에 대한 소비가 증대된 것이 더욱더 정확한 판단일겁니다). 그런데 이 원론적인 이야기들이 저자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30%인 럭셔리 브랜드 런칭 역시 기획과 마케팅구조, 생산 및 유통구조의 확립에 대한 이야기들은 현직자들이 참고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실제 어떻게 런칭을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브랜드 마케팅 교과서의 프로세스를 길게 나열한 느낌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시도를 해야하고, 사회의 변화와 트렌드와 소통하고, 타 이종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무척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칙을 모르는 브랜드 마케터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신의 경험이 한권의 단행본으로 빛을 보기 위해서는 남들이 찾기 어려운 희소성이 있는 특별한 경험과, 이를 분명한 근거로 제시하는 정량적인 내용들이 있어야 합니다. 서적은 분명 희소성 있는 가치를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 어떤 희소성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핵심이 무엇일까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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