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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4 - 테크노빅뱅: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평점 :
‘내년에도 계속될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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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코 AI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AI는 앞서 말한바 심심이 수준에서 좀 더 진화한 정도로만 끝냈지만,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는 엄청난 수준의 인공지능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대언어모델(LLM)이었던 AI가 로봇과 공장자동화를 넘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까지 이어지고, 이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이 바뀔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의 가장 큰 포럼이라 볼 수 있는 세계지식포럼에서도 그래서 올해는 ‘테크노 빅뱅’이라는 화두를 꺼내들었을겁니다. 매년 출간되는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4>를 읽으면서 왜 이런 키워드를 선정했는지 잘 알겠더군요. 본서에서는 AI더불어 인류의 삶을 새롭게 재편할 기술들의 향연을 다룹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작년까지 어수선했다면, 한해의 시작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포격이 시작되었고 이를 이어서 Chat GPT가 등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비교적 눌려있던 인플레이션이 터지기 시작했고, AI와 관련된 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탄소중립을 넘어 기후테크에 대한 제도재편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한편으로는 하마스 분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반도체, 푸드테크 등의 과학교과서에서 예측한 서비스들을 상품화하기 시작했으며, 1인 크리에이터들이 완전한 콘텐츠 시장 재편을 이뤄냈기도 합니다.
이러한 변화 중 정치적 이슈를 차치한 다른 변화의 이면에는 사람들이 시간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바일 혹은 웹을 통해, 아니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합니다. 이 와중에 데이터가 쌓이고, 그 데이터가 남긴 흔적과 기록들은 패턴을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것이 새로운 산업의 원동력이 됩니다. 그 와중에 특정 산업쪽으로 자산과 부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관심이 없는 산업은 소외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여기서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며, 지금의 초인플레이션, 콘텐츠 생산과 소비의 전환을 넘는 새로운 ‘테크노 빅뱅’을 불러올 거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빅뱅이 만들어지면서 점점 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질겁니다. 그 중에 하나를 저는 ‘AI 혹은 데이터 리터러시’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무자동화 기술 예를 들면 한글/MS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사무능력이 하나의 역량으로 자리잡고, 외국어를 잘하는 것 혹은 설계와 연구능력이 그래왔다면 앞으로는 전공을 불문하고, 얼마나 주어진 AI툴을 가지고 결과물을 뽑아내고 의사결정을 현명하게 하면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느냐가 인력의 가치를 변화시킬수 있다고 봅니다. <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4>에서 나온 무수한 얘기들은 이러한 변화의 전조라고 생각되며, 이 변화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 같지만 어느순간 갑자기 빨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늘 관심이 적을 때 준비해야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