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미래보고서 2024-2034 - 모든 산업을 지배할 인공일반지능이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AGI의 시대가 다가옵니다’
_

올해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내년도 내후년도도 AI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가장 큰 키워드중 하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NFT나 메타버스처럼 명확한 실체나 사용성이 없이 회자되는게 아닌 ‘실체’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고, AI의 성능이 더욱 좋아지려면 반도체칩이 훨씬 더 발전해야 하고, 이 칩을 활용할 디바이스들이 개선되어야 하는데 이미 애플과 삼성전자외에 수많은 회사들은 온 디바이스 AI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인공지능은 과거의 ‘심심이’수준을 넘어설 단계를 차곡차곡 마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미래 보고서 2023-2024>는 이러한 트렌드를 예측했는지 서적의 전체를 인공지능에 ‘몰빵’했습니다.
본서를 출간때부터 매년 흟어보는 저로서는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를 가져와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분류하던 서적이 인공지능, 특히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시대를 준준비해야한다 강조하는 것이 놀라우면서 충분히 이해가 가능행위입니다. 산업계에서도 올해 상반기만 해도 HBM등의 반도체등에 집중하던게 이번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출시 발표이후 공간과 시간 제약을 벗어난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 비서가 도래할 수 있는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데이터의 누적량 대비 전처리가 빨라지고, 이것을 통한 머신러닝의 속도와 효율이 높아지면 인공협소지능(단순히 주어진 지시를 수행하는 심심이 수준)에서 인공일반지능(스스로 학습하고 인간이 하는 능력단위의 일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몇 년안에는 공고화 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과 전망에는 동의하지만, 본서에 나온 인공일반지능시대과 관련된 AI에 대한 윤리적 질문이나, AI와 관련된 의료, 환경, 일자리, 사회 및 경제에 대한 본서의 내용들은 단순한 담화정도에 그치는 것 가습니다. 일부 의료섹터에서의 센서기술이나 BCI기술등에 대한 것들은 어느정도 정보전달이 되었지만, 환경섹터나 일자리에 관한 내용들은 이미 90년대에 나온 미래예측 서적의 수준에 불과한 단순한 전문가 의견을 편집한 수준에 그칩니다. 또한 서적에는 사진자료나 데이터 통계, 그래프등이 없는 질문과 대답형식의 비대한 텍스트들이 많기에 독자로서는 본서의 내용에 대한 신뢰를 가지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읽기에는 재미난 구석이 분명히 있는 부분이지만, 인공지능과 관련된 여러가지 프로젝트와 현장들을 확인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기술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만이 중심이 된 것이 아쉽습니다 인공지능을 가지고 변화하는 산업현장과 단기, 중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연구과제들, 혹은 인공일반지능을 통해서 변화하는 사람들의 소비습관이나 트렌드를 담아내는 것이 보다 현실감있고 적절한 ‘미래보고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미래를 얘기하는데 대부분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서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