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속의 혼돈 - 1688, 세계 최초의 주식투자 설명서!
조셉 드 라 베가 지음, 조성숙 옮김, 김영익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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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기동안 변하지 않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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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식투자자중의 하나는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우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입니다. 실전투자의 여부를 떠나 코스톨라니의 달걀모형은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코스톨라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군중심리에 대해 그보다 완벽하게 묘사한 사람은 없으며, 단순한 이론을 넘어 자신의 삶의 경험속에 이를 녹아내린 글들을 사람들에게 전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어느 한 순간에 세상의 변화와 군중심리를 읽는 기술이 있었던 것은 아닐겁니다. 그 역시 과거의 기록들을 참고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세계 최초의 주식투자 설명서라고 할 수 있는 조셉 드 라 베가의 <혼돈 속의 혼돈>이라고 합니다. 


다른 문명의 이기(?)에 비해 주식투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최초의 주식은 잘 알려진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주권이었으며 이게 서인도회사까지 이어지는데 해당 주권이 발행된 것이 1600년대 초반입니다. 당시 주식의 경우는 해외 식민지 건설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되었으며, 매매 차익보다는 주로 주주들에게 배당지급을 위한 권리라고 보면됩니다. 하지만 불과 50년이 지나지 않아, 주식 거래시장은 보다 활발해졌고 1600년대 중반을 너머 후반, 유대인계열의 후손이었던 조셉 드 라 베가는 주식발행시장과 거래시장, 그리고 투기꾼들과 군중심리를 완전히 파악을 하고 나서 <혼돈 속의 혼돈>을 저술합니다. 



본서는 대화 1부터 대화 4까지 주주, 상인, 철학자의 대화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에 있었던 주식시장을 군중심리학으로 풀어갑니다. 주요 화자가 되는 주주는 주식거래에 뛰어드는 부류를 3가지로 분류합니다. 첫번째는 제후와 대자본가들로 이들은 배당에 주력합니다. 두번째는 상인으로 자본차익거래를 합니다. 세번째는 도박꾼들과 투기꾼들로 이를 가격과 가치의 괴리는 신경쓰지 않고 많은 거래를 원하고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현실로 얘기하면 첫번째는 초기창업자가나 상장자 대주주와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집단, 두번째는 기관투자가들이나 내공이 있는 개인 투자자들, 세번째는 부화뇌동하는 대중들을 얘기할 수 있을것입니다. 


신기하리만큼 <혼돈속의 혼돈>은 1688년에 출간된 서적이지만, 그때와 지금의 주식시장이 훨씬 스마트하고 진화되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만큼 저자가 보는 주식시장과 현재의 주식시장은 굉장히 유사합니다. 조셉 드 라 베가는 성장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황소로, 두려움과 공포에 빠진 것을 곰으로 비유했는데 현재의 불마켓과 베어마켓의 연원도 여기서 기원한 것으로 보이며, 당시에도 공매도와 숏 커버링에 대한 것, 그리고 투카토라는 소액결제 시장을 통해 인간의 탐욕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대화들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4-5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인간의 심리는 진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냉정하게 말해, 이러한 군중심리를 인지하며 역행하는 사람들은 역으로 주식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냉혹한 사실은 깨닫게 한 서적이 본서일겁니다. 



‘심리가 진화하지 않는한 이기는 쪽과 당하는 쪽은 유사할 겁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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