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치킨의 탄생 - 국민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스티브 로빈슨 지음, 김정혜 옮김 / 이콘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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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만들진 않았지만 치킨샌드위치를 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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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서적을 통해 제가 좋아하는 기업들을 소개드린바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공통점을 소개드리자면, 첫째 꾸준히 매출과 현금흐름이 발생하며 이를 통한 영업이익을 늘려가는 기업입니다. 둘째 숫자이외에도 성장해야합니다. 안정적인 본원사업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늘려가면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를 추가하자면 제품이 아니라 기업이 브랜딩이 되는 회사들입니다. 이러한 요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 제가 직접 체험해보지 않은 기업들에도 있으며 그 중에 하나는 닭고기 마니 머거(eat mor chikin)이라는 광고로 알려진 미국 최고의 치킨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칙필레(Chick-Fil-A)’입니다. <위대한 치킨의 탄생>은 칙필레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스티브 로빈슨, 저자가 칙필레의 성장의 영역에 함께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많은 성공후에 이야기들은 해당 기업의 성공요인들을 다룹니다. 본서에도 나와있듯이 칙필레가 성공한 이유는 ‘청지기정신’으로 ‘받은이상 대접하라’는 고객추구의 정신도 있을 것이고, 별것도 없어보이지만, 중독성 있는 치킨 샌드위치의 본연의 맛을 만들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이를 넘어 NCAA와 슈퍼볼등 대규모 행사에서 칙필레라는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노출했을수도 있습니다. 혹은 본서의 초반에 나온것과 같이 일반적인 프랜차이즈사들이 본사의 운영방침, 수수료등읠 일괄적으로 찍어내리기 하는 구조가 아니라, 칙필레는 운영주들에게 집중을 해서, 일부 보증금을 제외하고는 수익의 다수를 운영자들에게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결과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성공담이 아닙니다. 저는 늘 위험한 순간을 벗어난 점에 집중하며 그것은 대략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칙필레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체계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티브 로빈슨을 마케팅 총괄로 영입하면서 칙필레는 심지어 6개월간 최종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당시 회사 규모가 작았던 수십년전임에도 그의 청지기정신과 역량외에도 칙필레와 함께 하면 더 이상의 직장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인재 영입에 신중합니다. 둘째, 현금흐름과 리스크 관리입니다. 칙필레의 창업주중 하나인 트루엣 캐시는 대공황을 겪은 세대로, 지나친 레버리지의 위험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IT버블때도 지나친 저금리 대출을 통해 매출확장을 최소화했고 그것이 지금의 ‘생존을 넘어 성장’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마지막은 그들이 ‘치킨 샌드위치’에 미쳐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메뉴를 통한 확장도 이 치킨샌드위치와의 페어링을 고려했고 그래서 출시된 것이 와플 포테이토입니다. 이는 감자칩의 판매보다  치킨샌드위치를 더욱 알리기 위한 전략적 방침이었습니다. 


늘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사업성공이 아니라 지속성장을 통한 영속성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칙필레는 그동안 그것을 충분히 증명해온 위대한 기업입니다. 경영진이 교체된 지금도 칙필레의 미래가 밝아보이는 것은 단순히 대외적인 인터뷰에 나온 성공요인이 아닌 위의 3가지를 경영진들이 지켜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화려해보이지만, 어느 순간 경쟁자들이 할 수 없는 영역들을 또다른 수준으로 이어가면 그 시간들이 자연스레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칙 필레는 제가 좋아하는 위대한 기업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를 증명한 기업이며, 그 과정의 역사를 본서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명확한 원칙과 의사결정이 만드는 브랜딩’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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