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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원 부동산 투자
제승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평점 :
‘돈이 부족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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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결국 두가지로 귀결됩니다. 첫번째는 경매, 두번째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겁니다. 그런데 경매의 경우 경매입찰부터 명도, 세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을 쌓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후자인 전세끼고 집을 사는게 쉬워보입니다. 그런데 소액투자, 수천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20평대 이상의 집을 사는 경우 주요 입지의 집은 이제는 아무리 집값조정이 온다고 해도 어렵고 결국은 수도권의 일부지역이나 다른 지역의 2억 이하의 매물안에서만 2-3천만원이하에 세를 끼고 매매가 가능할 것입니다. <1천만원 부동산 투자>는 바로 이 두번째에 대해 알려주는 서적이기도 합니다.
본서의 저자는 현직 경남지역에 출강을 나가는 사람이자, 공인중개사, 그리고 부동산 투자자로 자신이 소액부동산 투자자로 자산을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소액부동산 투자의 장점과 투자에 있어서 유의할 점을 알려주는 서적입니다. 어느정도 부동산 공부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본서의 내용이 전혀 어렵지 않으실겁니다. 요지는 간단합니다. 평소에 입지를 공부하고, 시장이 흔들려서 부동산 가격에 하락이 오면, 최소의 투자금을 통해 전세를 끼고 집을 신후, 다시 거래량이 늘어나거 상승장이 오면 매도하는 식으로 자산을 늘려나가라는 점입니다. 이 요지에는 저도 충분히 동감하는 입장이나, 완독을 한 입장에서 본서가 주는 장점과 문제를 동시에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장점은, 소액부동산의 접근성을 넓혀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시드머니가 부족한 분들은, 배보다 배꼽이 큰 무리한 영끌이 아니라, 주담대나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을 받고 소액으로 1-2억 이하의 부동산을 투자하는게 그렇지 않은 것보다 낫습니다. 단 입지와 조정장일때를 고려해야하고, 저자의 말마따나 주변이 공급물량과 인프라 개선을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신축의 경우도 주변시세대비 비정상적으로 떨어질때는 청약물량이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이 부분은 본서의 내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서의 내용중 3가지 사항은 과감하게 무시해도 좋겠습니다. 첫번째는 소액다주택에 대한 과신입니다. 부동산은 투자를 잘하곤 못하곤, 결국은 세금이슈로 과결됩니다. 상급지 1채보다 중하급지 다주택자가 좋을지는 잘생각해봐야합니다 저라면 무조건 전자고 나머지는 금융투자를 합니다. 둘째, 주식에 대한 얘기인데, 본인의 주식투자실패를 기재하면 좋은데 부동산이 주식보다 우위라는 것은 그냥 저자 본인의 실력에 대한 반성인 것 같고 이는 한번만 애기하면 족한 것 같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둘다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세금이슈 고려하면 후자가 훨씬 나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같은 얘기의 동어반복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일독을 추천하는 이유는 부동산 초보분들에게는 본서가 돈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저자께서 강조하시는 ‘실행력’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싶으면 학습-전략-현장탐방-실행-개선과정을 반복해야하며, 그 와중에 자신의 암묵지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 본서에 나온 주식 얘기는 무시하시고, 부동산만이 정답이라는 것도 무시하시고, 소액부동산 투자시 유의할 점들과 저자의 투자경험들 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다회독 하시면 도움이 되실 책이라 봅니다.
‘금융투자, 부동산 둘다 자신의 역량에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