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은 치과기공사 - 치과기공사가 말하는 치과 밖의 또 다른 세계
이푸름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꾸준히 기록하는 치과기공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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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많은 에세이들이 디피되어있고, 그 중에 많은 에세이들은 여전히 감성적인 제목경쟁을 많이 합니다. 과거에 몇 번 읽어보았던 그런 에세이들은 이제는 더 이상 관심이 없으며 심지어는 출판사에서 보내주신다고 해도 이제는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순간의 감정들을 정리하고, 힐링의 언어를 써서 동조를 요구하는 이야기는 저와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제가 선호하는 에세이는 색다른 직업, 공간, 경험을 담은 에세이 혹은 오래된 장맛 같은 숙성된 깨달음을 주는 에세이이 입니다. (자주 언급한 부분이지요) 그래도 오랜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제가 모르던 세계를 알게해준 <나의 직업은 치과기공사>는 전자에 해당한다고 봐야합니다.



본서는 오랫동안 글쓰기를 연습하고, 자신의 일상을 기록해온 치과기공사의 이야기입니다. 꾸준히 기록한 자신의 글과 특수직업(?)인 치과기공사를 얇은 서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다 읽은 제 입장에서는 현란하고 어설픈 언어를 조합해 두꺼운 서적으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것보다는 얇고 휴대가 간편하며, 치과기공사로서의 삶과 커리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바를 담담히 서술한 본서에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고, 앞으로 경험할 일이 없는 얘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기공사는 크라운, 메탈, 포세린, 지르코니아 등으로 알려진 치아의 충치커버 혹은 기존 치아의 대체물을 세공하는 제조업자입니다. 치과에서 검베이스로 본을 띄는 경험을 해보셨을텐데, 그 본을 해당 치과와 계약한 치과기공사업자에게 보내면 해당 업체에서 본과 환자의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이에 맞는 기공결과물을 보내주는 일종의 헬스케어제조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나의 직업은 치과기공사>는 자신이 치과기공사가 되기까지(예전에는 돈을 잘벌었는데 지금은 경쟁이 치열해져서 덜 한편입니다)의 여정과 다독과 글쓰기를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글쓰는 치과기공사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치과기공시장의 현황이 어떤지 궁금했던 제게 본서의 부록까지 포함하여 기공사가 하는 일과, 치열교정에 쓰이는 자재와 제조작업을 본서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알게 했다는 점, 그리고 치과기공사로서 꾸준히 자신이 할 수 있는 글쓰기를 오랫동안 진행해서 결국 한권의 의미있는 단행본을 만들어낸 저자의 의지에 동조를 보내고 싶습니다. 


‘꾸준한 성장을 기록한 에세이에는 응원을’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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