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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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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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간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정체되면 이를 ‘경기침체’라고 합니다. (그러니 부모님들께서 입버릇처럼 경기침체라고 하는건 그냥 일상인겁니다) 그런데 이게 ‘지속’이되면 이를 ‘불황’(Depression)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기준으로 지금이 불황인지 아니면 경기침체인지는 시간이 말해줄텐데, 중요한 것은 이 불황이라는 것이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일련의 사이클처럼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의 증거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경제강국인 미국역시 1900년대부터 현재의 이르기까지 9번의 불황이 있었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건 불황의 사이클을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불황에 대한 대비를 어떻게 하냐가 더욱 중요하겠죠. <불황의 역사>가 그러한 해답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장을 열었습니다. 

일단 본서를 읽는다면, 어느정도 각오를 하셔야합니다. 첫째 장장 620페이지가 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데 이건 미국 불황의 첫번째부터 팬데믹이후까지 연대기순으로 다루기 때문에 양이 늘어지는 건 어쩔방도가 없습니다. 둘째, S&L등등 온갖 미국 거시경제에 해당하는 알파벳 약어가 많습니다.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계속 앞을 뒤져서 이게 뭘까를 찾아야 합니다. 가장 곤란한 부분은 세번째가 될 텐데요. 본서는 어느정도의 경제적 지식과 미국의 역사가 없이는 책장을 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꿔말하면 적어도 대공황부터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까지의 일련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가 금융순환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독자들에게 굉장히 불친절한 서적이라는 점입니다. 


이 험난한 3가지를 극복하고 본서를 완독한다면, 많은 독자들은 저자가 미국의 9차례 불황에는 미국연방정부와 금융기관의 잘못된 정책에 있다는 저자의 논지를 어느정도 아실겁니다. 그러나 과연 금융기관의 잘못된 정책문제일까요? 천만의 말씀 모든 자본주의 국가의 경제는 결국 경제구성원들의 행위가 누적되서 일어난 것입니다. 역으로 똑 같은 자본주의 시스템인데 왜 지금 아르헨티나의 기준금리는 100%에 육박하고 있는데 미국은 비교적 멀쩡할까요? 제가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경제적 정책을 늘 보완하고, 사회적으로 촘촘한 시장경제를 규제하면서 풀어주는 시스템의 순환인데 저자는 미국에만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당장 아시아권만 와도 미국의 시스템이 오히려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요컨대 불황은 경제구성원 모두의 결과일 따름입니다. 



저자의 논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만일 미국 불황의 역사를 넘어 불황이 어떤 이유로 그 빌미가 만들어지고 불황뒤에 호황기에 어떤 행태가 벌어지는 지를 알고 싶다면, 본서는 그 두꺼운 무게만큼이나,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성있는 상당한수준의 자본주의의 내러티브를 선사할 겁니다. 저자는 불황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저자가 기술한 이 불황의 연대기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황과 경기침체의 지속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교훈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본서를 활용하는 방법은 하나의 챕터를 가지고 경제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와 통계는 늘 진실에 가깝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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