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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빌 슈트 지음, 김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4월
평점 :
‘가장 중요한 기관,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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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기 위해서는 인체의 거의 대부분의 기관이 중요합니다. 숨을 쉬기 위한 폐, 소화를 위한 위 등등 각 기관들마다 역할이 있고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기관은 아마도 ‘심장’입니다.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순환시키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기관이며, 사람의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때도 뇌와 심장이 연결되어 반응을 하기에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이 심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연구를 해왔을겁니다. 그리고 <심장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아주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문헌들을 재미있는 사례와 함께 담아낸 ‘심장에 대한 기록입니다’
본서는 심장에 대한 의학적인 용어가 아닌 ‘심장이 없는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특이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생물이나, 치어등도 아주 작은 크기의 심장을 갖고 있지만, 의외로 생태계의 절지류나 작은 곤충들의 경우 성충이 되었는데도 심장이 없는 경우가 있거나 아니면 기존의 심장의 형태와는 다른 특이한 기관 혹은 심장의 일부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존재합니다. <심장에..>은 이런 생명체와 인간 혹은 포유류의 심장들을 비교하면서 심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어쩌면 더욱더 진화된 생명체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돌려서 얘기하는데, 현실세계에서는 뇌와 유사하게 크기가 크고 온연학 좌심방부터 우심실까지 그리고 판막을 갖고 있는 형태의 생명체들이 먹이사슬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무리와 체계를 갖고 있다는 점에 합당에 보입니다.

<심장에 관한..>을 읽으면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던 것은 후반부인데 이 후반부에는 혈액의 이종간의 결합은 어떤 결과를 보여주는 지를 중세시대부터의 역사를 통해 보여줍니다. 현재의 수혈시스템이 자리잡인 것은 20세기 초반부터이며 15세기부터는 송아지나 양의 피를 인간에게 수혈하는 생물학적으로 아주 끔찍한(온순한 동물의 피를 수혈하면 성격이 온순해진다는 미신) 수술(?)이 행해졌으며 처녀성을 보여주기위해 거머리를 이용하는 지금으로 생각하면 해괴하기 짝이 없는 기행(?)들이 행해졌습니다. 심지어 19세기와 20세기에는 원숭이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 수술도 행해졌는데 심장의 형태와 크기는 유사하여 수술은 마쳤으나 결국은 혈액형의 차이(AB형이 원숭이 O형이 사람)문제로 많은 유아가 사망에 이르렀다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통해 심장에 대한 역사는 의학과 문명의 발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해당 해프닝은 비단 혈액형 차이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앞으로 심장에 관한 의학과 과학은 어떻게 진화할까요? 본서의 마지막을 보면, 이종간의 수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인간의 과제는 인공심장을 넘어, 심장을 복제하거나 배양하는 것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즉 자신의 심장세포를 따로 떼서 그것을 성인의 심장기관으로 만들고 노년이나 심장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이 상상력을 넘어선 현실로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인간복제가 아닌 장기복제에 가까운 것입니다. <심장에 관한…>은 그런의미에서 흥미로운 기록을 넘어 어쩌면 인간이 가진 상상력의 한계와 그것의 실현의 실패와 묘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기록물입니다. 일독을 추천합니다.

‘다른 책을 읽기 쉽지는 않은 몰입감, 그리고 전문성이 있는 서적’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