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 - 창업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봐야 할 7가지 생각들
박지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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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다니면서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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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 굉장히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 다니면서 투자를 받아 창업을 한다던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서 몇 년안에 대박을 낸다던지 하는 얘기들일텐데, 한 10년 정도나 조금 더 봐줘서 5-6년전만해도 VC와 엔젤투자자들이나 창업관련 기관들의 자금들이 흘러넘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다는데, 웃기는 소리입니다. 한국만큼 창업하기 쉬운 나라는 또 없습니다. 실패에는 냉정하지만 창업할려면 얼마든지 합니다). 그래서 대기업이나 큰 조직의 조직장이나 임원을 하고 나와도 ‘거창한 사업’을 투자를 받아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투자를 받고 제대로 수익내는 사람은 뉴스에는 보는데 제 주변엔 없습니다. (투자받은지 5년이 지나도 수익 못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코로나 핑계는 이제 식상하구요) 그래서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내 일이 하고 싶습니다>를 저는 냉정한 시각으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본서는 창업=치킨집의 시대는 끝났고(정말일까요?) 스마트스토어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이를 통해 시리즈B이상의 투자를 받거나 남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은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통해 7가지 공통점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서 직장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온 키워드가 문제인식/해결책/시장 잠재력/비즈니스모델/경쟁우위/성장전략/팀역량과 미션이라는데 저 역시 상당한 수의 스타트업들과 인터뷰 협업을 했고, CVC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지금도 스타트업들과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얘기하지만 이런 키워드는 그냥 ‘열심히 하겠다’라는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입니다. 그 어떤 효용성도 없습니다. 


실제로 IR을 가보시면 비즈니스모델, 경쟁사비교, 시장규모, 문제해결방안, 팀빌딩 얘기안하는 스타트업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본서의 내용은 그냥 국내에 조금 눈에 띄는 스타트업과 많은 투자를 받은 회사들의 결과론적인 성공방정식을 정리한것에 불과합니다. 이 내용을 믿고 직장을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한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이건 5년전 아니 2015년 이전에나 조금의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는 얘기지, 지금은 택도 없는 얘기입니다. 특히 유동성 폭풍 후에 실적이 안나오는 스타트업은 투자 자체가 없고, 개발자들이 갈려나가는 이 시기에(분명 작년에 개발자 1억몸값시대 언젠가는 거품이 꺼질거라 했습니다) 현실파악이 전혀 안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지만,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내일이 하고 싶으면 일단 3가지부터 준비해야합니다. 사람들은 그걸 ‘아이템’과 ‘비즈니스모델’로 착각을 하던데 천만에 말씀입니다. 첫번째는 자금력입니다. 외부투자를 받지 않고도 내 사업을 할 수 있는 자본금을 만들어야 합니다. 두번째는 사람입니다. 그 어떤 예측할 수 없는 외부변수가 와도 다시 일어서거나 끝까지 버틸수 있는 전문가가 되거나, 그럴만한 인성과 의리와 능력이 있는 전문가풀을 확보해야합니다. 마지막은 매출을 내는 능력입니다. 창업한 아이템이 망하더라도 밤에 알바뛰면서라도 직원 월급주면서 본업매출내는 능력, 여기에 재무분석까지 할 수 있으면 결국 시간을 견디면 이 지속이 성공에 가까워집니다. 대부분은 이걸 생각안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가 있으면 잘될거라 보는데, 이제는 그런 모델에 속을 호구투자자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어설픈 스타트업보다 매일 매출내는 국밥집이 훨씬 대단한 회사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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