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유튜브 채널 패전사가 들려주는 승리 뒤에 감춰진 25가지 전쟁 세계사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윤영범 지음 / 북스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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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공의 서사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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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많은 자기계발서나 경제경영서들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얘기합니다. 그래야 책의 표지와 제목, 목차를 보는 사람들도 그런 책을 읽으면 자신도 잘 될 것 같고, 독서자체로 무언가 성공에 가까워진것 같은 인상을 주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저는 수많은 성공의 법칙과 경험담에는 이제 큰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공의 비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부 천재들을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성공의 울타리에 가까워지는 것은, 체계적인 방법으로 ‘시도’를 하고 그것을 피드백하고 개선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좋은 관계를 쌓아나가면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줄 일이거든요. 문제는 그 실행을 지속하는 사람이 소수이고 대다수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성공을 거두길 바라니 생기는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성공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정말 시간이 부족할 때 그리고 둘째는 예상치 못한 혹은 내가 인지하지 못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때이며 제가 더욱 관심있는 것은 바로 후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을 읽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본서는 제 1차 세계대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승전’이 아닌 ‘패전’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강대국과 약소국이 전쟁을 하면 강대국이 압도적인 승리를 할 것 같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과 베트남전도 그런 사례가 될것이고, 전쟁의 결과를 차치하고서도 결과적으로는 승리를 했더라도 그 승리안의 많은 전투속에는 적은 병력으로 많은 병력을 함몰하거나, 역습을 통해 이긴 사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승전의 이유는 늘 철저한 준비와 전략에 있지만 패전의 이유는 참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다양한 이유도 좀 더 현미경을 대고 바라보면 대다수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지만 변수자체를 무시한 문제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병력과 자원으로 적들을 무시하고 아군의 역량을 ‘과신’한 사례가 많고(진주만 공습), 첨단 과학무기를 통해 지형과 지리를 인지하지 못한채 역습으로 패망한경우도 많고(베트남 전쟁), 끝까지 방심을 하지 않다가 적들의 존재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사례(6.25전쟁당시 중공군의 개입), 전쟁중에 이성적인 사고가 아닌 어설픈 동정을 통해 불리함을 노출시킨사례(중동전쟁)등을 보면 전쟁의 실패를 최소화하는 것 역시 예상치 못한 것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예상가능한 것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패전사 이야기를 읽고 있지만 총칼화기와 무기등의 전쟁만 일어나지 않을뿐, 국가끼리, 기업끼리, 개인끼리 어쩌면 매일매일이 전쟁입니다. 이권이 있는 곳에는 전쟁은 늘 있고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뉩니다. 항상 승리할 수는 없지만, 패배를 최소화하는 일은 결국 과신과 탐욕을 자제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늘 돌발변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그게 패전사, 더 넓게는 역사에서 말하는 진정한 ‘실패의 서사’일겁니다. 


‘승리는 쉽게 취하지만, 실패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게 인간본성’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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