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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크의 인생 이야기 - 왕관 없는 월가의 왕 ㅣ 월가의 영웅들 5
버나드 바루크 지음, 우진하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1월
평점 :
‘투자가의 한계를 벗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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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제가 존경하는 투자가들의 공통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몇가지를 꼽자면, 자신의 투자원칙에 충실하며, 지나친 탐욕을 경계하고, 대중의 관심과는 역행한다는 측면, 그리고 기회는 언제나 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를 들어 워렌 버핏과 그의 파트너인 찰리멍거, 달걀이론의 앙드레 코스톨라니, 존 보글과 존 템플턴 외에도 수많은 투자구루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완독한 한 서적을 통해 또 한명의 위대한 투자자의 생애를 따라가는 것이 무척 즐거워졌습니다. 생소하실 분도 계실 ‘버나드 바루크’ 월가의 왕이라고 하는 <왕관없는 월가의 왕 바루크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서적의 제목처럼 본서는 버나드 바루크(이하 바루크)의 탄생이전의 가족력부터 그가 자신의 삶을 회고하면서 기술한 이야기 모음입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서 주급 3달러의 사환으로 일을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로 투기와 중개거래일을 맞게되며 스페인-미국 전쟁에서 엄청난 차익 거래를 기점으로 20세기 초반 만 33세의 나이로 3백만달러의 자산을 지닌 거부가 됩니다. 이후 담배회사의 인수합병거래성사로 인한 성과보수에 이어 굵직굵직한 인수합병과 더불어 지금은 금융계의 가장 큰 회사중 하나인 JP모건의 설립자와도 인연이 있을 만큼 월스트리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바루크를 단순한 투자가 혹은 투기꾼 이상으로 봐야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겁니다. 하나는 1929년 시장 대폭락이 오기 한달전에 모든 주식을 청산했고 덕분에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때 유유히 살아남은 것인데 이는 그가 인간의 탐욕과 공포를 통한 행동심리를 꿰뜷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둘은 혹자는 주식투자자를 투기꾼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는 미국의 재정과 금융관련 자문위원을 거쳐 말년에는 해당 분야에 공직까지 진출한 사람입니다. 투자로 직책의 한계역시 깨뜨린 사람입니다. 마지막은 인간본성에 대한 그의 철학입니다. 그는 무언가가 양극단으로 갈 때 인간의 심리는 ‘망상’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양극단의 망상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자신의 철학을 설파했고 이 인간본성에 의거한 그의 철학과 투자방법은 현재에도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리뷰를 통해 정말 많은 서적들의 후기를 작성하면서 저 역시도 ‘탐욕절제’와 ‘인내’ 그리고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이것은 저의 독자적인 철학도 아니고 전부 바루크같은 거인의 어깨에서 빌린 지혜일 따름입니다. 바루크는 주식시장의 유혹, 특히 급등주나 테마주같은 것들은 ‘금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법의 연금술을 찾아다니는 중세시대’와 비슷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루크는 ‘현자의 돌’을 찾아야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망상을 경계했고, 더더 대단한 것은 이것을 아무리 경고해도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이 도박과 베팅을 하는 장소가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무서운 것은 이러한 인간의 탐욕으로 가득찬 장소에 오히려 인내와 학습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오랜시간을 견디면, 그들의 시간의 복리로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진다는 사실이며, 바루크는 그것을 실천한 또 한명의 전설입니다.
‘늘 거인들은 시간으로 증명합니다 빈수레가 요란한 법’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