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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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혜택을 누리면서 드는 걱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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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유니콘(이 될) 기업의 임원분과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토스는 ‘혜택’에서 누르기만 하면 하루에도 작게는 수십원 많게는 수백원에 가까운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 어마어마한 판관비를 과연 어떻게 감당할지가 의문이라는게 저의 의견이었으며, ‘그렇게라도 행동유발을 자연스레 하지 않으면 기존의 은행권을 이길 수 없다’라는 게 임원분의 의견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후자의 의견을 굉장히 존중하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하루에 2백원 한달에 6천원에 가까운 토스포인트 적립을 통해 1년간 백만이라는 회원이 사용하면 나갈 현금유출이라는 것이 기업의 성장성이 큰 지렛대가 되어줄것인지에 대한 걱정은 아직까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떠오른 것은 과연 이러한 행동유발이 ‘경제적 해자’가 있는 것일지, 그리고 이런 현금유출을 뛰어넘어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안전마진’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생각의 흐름이 작동하는 것은 제가 투자의 구루들을 흉내내고 그들에게서 배웠던 것을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일겁니다. 홍진채님의 <거인의 어깨> 1편처럼 말이죠. 


자주 해왔던 말이지만, 저는 ‘지금까지도 돈을 잘 벌어왔고 앞으로도 돈을 잘 벌어올’ 기업들을 좋아합니다. 물론 대외환경의 변화로 대단한 경영전략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기업들에도 큰 흥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꾸준히 주당순이익이 증가하고, 장부가 대비 가격이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자주 언급하는 기업들의 비중보다는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해자’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경제적 해자라는 것은 워렛버핏이 얘기하듯이 독점적인 기술력이나 독보적인 브랜드라기 보다는 자본비용이상의 초과이익을 내고, 그 이익이 주주를 위해 활용되는 기업에 집중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한편으로 투자에 있어서 안전마진을 중시하는데 이 안전마진의 궁극적인 핵심은 바로 ‘비중’에 있습니다. 이 비중이라는게 개별종목일수도 있지만, 가격의 분산일수도 있고, 시간비중의 범위일수도 있습니다. 이 비중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저는 부화뇌동해서 언제팔고 살지를 결정하기 보다는 상당히 느긋한 투자를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팔 기업과 살 기업들이 정리가 되기 마련입니다. 한편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률을 내는 투자와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음 편히 장기간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마진은 바로 이 비중에 있을 겁니다. 


다시 토스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경제적 해자와 안전마진을 생각합니다. 토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현금성 혜택’이 토스의 서비스를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재투자’로서의 해자가 될지, 일단 저의 경우 토스를 통해 들어오는 현금성 포인트는 전부 토스밖에서 전환을 시킵니다. 그 이유는 UI/UX와 고객접근성에서는 좋지만 토스의 서비스가 아직은 코페르니쿠스적인 초과가치를 전달하는 금융서비스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스의 현금성혜택은 자체적인 매출보다는 투자유입을 통해 고객의 빠른 확보로 성장멀티플을 높이기 위한 판관비성 혜택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품을 줄께라는 명목인데 오픈 뱅킹과 마이데이터보다는 훨씬 친근하지만, 이것이 앱사용시간을 늘리는 것 외에 과연 어떤 ‘지속적인 의미’를 제공할 수 있을까요? <거인의 어깨 1편>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해자도 안전마진도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본서를 읽을때는 그 반대를 책에서 발견했다는 것이 본서에 대한 저의 의견이 될 것입니다. 


‘독서의 시간을 보다 가치있게 만드는 서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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