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미래 - 기능보다 정서, 효율보다 낭만, 성장이 멈춘 시대의 새로운 프레임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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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의 대안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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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도 고성장시대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든지 오랜시간이 흘렀다고 합니다.(물론 이걸 GDP 총량과 인당 GDP로 환산하면 더욱 그렇겠지요) 과거와 같이 신규사업을 하지 않고도, 장치산업과 제조업 만으로도 연간 성장률이 최소 8%이상 되는 시대가 있었으나, 이제는 그런 시대의 종언을 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야마구치 슈는, 이러 저성장시대에 과거와 같은 패러다임으로는 생존하기 어렵고 앞으로는 새 시대에 맞는 자본주의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비즈니스의 미래>에서 말합니다. 


그의 논리는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더 이상 GDP만으로 국력과 성장을 판단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입니다. 둘째 결국 성장이 되려면 총 수요가 증가해야 하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보여준 세상의 혁신은 장기적인 것이 아니기에 수요증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세번째, 앞으로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중요하며, 기부와 봉사가 활성화되고 더 높은 가치를 받을 것이기에 우리는 휴머니티를 중시해야하며, 여기에 북유럽 민주주의 같은 체제와 결합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의 미래>를 읽으면서 야마구치의 슈의 논리를 보면서 떠오른 것은 안타깝게도 ‘꿈 같은 소리’라는 겁니다. 


그의 논지중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은 첫번째 GDP만으로 국력과 성장률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GDP의 구성요소외에도 성장률을 판단하는 다른 기준들의 가치 정의가 필요한 시대니까요. 예를 들면 지금이야 MAU같은게 VC들이 투자하는 판단요소들중 하나였는데 과거에는 이런 기준이 없었으니 연결성이 가중된 현대사회는 한 국가의 경제지표를 판단하는데 있어서는 다른 기준들을 동시고려하는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들이 결국 총 수요를 증대시키지 못했다는 어이없는 이야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매출이 늘었고 원가대비 이익률이 높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빅테크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고 여기서 자본이 끊임없이 순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대동맥이 되는데 야마구치 슈의 총수요 논리는 굉장히 빈약한 논리입니다.


그리고 효율보다는 낭만이라며 얘기하는 휴머니즘과 북유럽 민주주의에 대한 얘기는 저는 어설픈 사대주의와 이제는 너무 고루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찬양하거나 적용하려는 시대는 전부다 실패로 끝났습니다. 엘살바도르와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지정했으니 그것이 화폐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얘기와 배경은 다르지만, 결론은 ‘수십년을 기다렸는데 달라진게 없다’는 결론은 똑같습니다. 기능보다는 정서, 효율보다는 낭만, 저성장시대의 새로운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발상은 이해되지만, 그것은 이해로 끝날 뿐이지요. 왜냐하면 이러한 발상을 전부 동조할 만큼 인간의 본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가장한 공상과학’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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