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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 - 입사 6년 차 90년생의 좌충우돌 내 집 마련기
유환기 지음 / 애플북스 / 2022년 8월
평점 :
‘그래서 등기는 쳐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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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유튜브와 뉴스기사에는 부동산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과 콘텐츠들이 난무합니다. 1년전에는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내 집마련은 힘들수도 있다고 얘기한 반면에 1년 후인 지금은 이제 서울 주요지역도 30%떨어지니 지금 집을 사면 고점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상승론자건 하락론자건 자신만의 논리와 근거대로 얘기하지만, 그 어느것도 정답은 없습니다. 늘 시간이 흐른뒤 결과를 얘기할 따름이지요. 단, 부동산에 있어 특히 내 집 마련에 있어 몇가지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는 직접 부동산 거래를 해봤냐와 해보지 않았냐의 차이죠. 말과 글로 오른다 떨어진다는 사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부동산 거래도 일련의 프로세스가 존재하고, 특히 소위 등기를 쳐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그 중에서도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임을 넘어 신경써야할께 아주 많아지니까요. <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는 바로 그 중요한 결정의 기록입니다.
본서는 2년전부터 서울을 넘어 수도권 폭등시기에 부동산을 구매한 2030의 현장기록입니다. 제목은 덜컥 샀다곤 하지만 본서를 읽어보면 저자가 등기를 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었는지를 등기를 쳐본 분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겁니다. 집값이 오르는데서 나오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다해도 누구나 덜컥 집을 사진 않습니다. 최소한 현장을 가고 부동산 2-3군데는 가보고, 집 상태도 보고 그 다음엔 받을 수 있는 대출을 확인해보고, 각종 세금과 구축일 경우 인테리어 비용에 이사비용까지 확인을 하고 매매결정을 하는게 정상적인 내역이며, 본서 역시 수년전 서울에 집을 살 기회를 놓친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자신의 의사결정을 통해 구리시 수택동의 집을 살때까지의 고민과 경험등을 <서른, 덜컥 집을 사버렸습니다>에 담아내었습니다.

현재시점으로는 아마 저자가 매입한 시점부터 집값이 오르기보다는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보합이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실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젋은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해보고 본인 명의의 등기권리증을 받았으며, 자산을 어떻게 형성해 나가는지를 경험했다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본서는 부동산 관련 전문지식이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진 않지만, 언젠가는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해봄직한 내용들은 현실감있게 담아내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자신하건데 본서에 내용 이하의 경험을 한 등기권리증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대리경험에 있어서는 생생함을 전달하는 서적입니다.
등기를 쳐봤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이라는 또 다른 세계의 구조를 파악하는 첫 관문이라 생각합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상승한다 하락한다에 일희일비할 필요없습니다. 가용할 수 있는 자산, 입지대비 시장가치와 가격을 비교하면 더욱 좋겠지만, 저는 한살이라도 어린나이에, 설령 덜컥 집을 샀을지언정, 자신의 자산을 구축했다는 점은 타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과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그 어떤 교육기관보다 적극적인 삶의 지식으로 체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서를 통해 누군가의 생생한 내집마련 일기를 읽는 재미도 함께 느끼시길 바랍니다.
‘쳐 본 사람은 그 차이를 압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