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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로도
박건영 지음 / 아임스토리 / 2022년 3월
평점 :
‘경영철학과 회로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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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작은회사든 조금 큰 회사든 회사의 대표분들을 여러가지 경로로 만나왔습니다. 현재의 기준으로 관계의 깊고 덜함, 혹은 신뢰의 두께는 조금 다를지언정, 그 분들과 함께 대화를 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지금도 여러가지 것들을 배웁니다. 특히, 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체를 차리게 된 과정들은 누구의 이야기를 들을지언정 여전히 청자입장에서는 흥미롭습니다. 시작은 늘 비슷합니다. 매출을 올리고 싶은데 거래처가 없어서 전직장의 지인을 통해 뜷어야 했던 이야기, 운영자금을 얻기 위해 밤낮없이 고생한 이야기, 사업이 순항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들과 그리고 갑작스레 다가온 위기의 순간들. 더욱 흥미로운 건 그렇게 시작은 비슷한데, 그분들이 보여주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상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과거의 어려움이 현재의 지속성공으로 나타난 분들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업회로도>를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사업회로도>는 모 반도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자신만의 특별한 설계법을 가지고 독립해 이제는 PCB(인쇄회로기판)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를 20년째 운영하는 박건영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30%까지는 퇴사후 창업했던 타인들의 이야기와 너무 비슷했지만, ‘사업은 PCB회로의 흐름’이라는 저자의 캐치프레이즈처럼 꾸준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박건영대표의 경영철학과 함께 그가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살아남은 이유들을 조금씩 알 수 있었고, 현재 제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는 많은 대표(생존하고 있는!) 분들과의 공통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본서를 사업의 회로, 그리고 관계의 회로로 2장으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사업의 회로는 사업시작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의 ‘구조’를 잡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구조를 잡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들은 ‘남이 할 수 없는 것을 잡아 고객을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시스템을 만들고’, ‘단기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다보면 시스템이 부족하면 보이지 않는 비용이 세게되며 이게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단기매출을 위해 밀어내기를 하거나 세금계산서를 허위로 작성하여 탈세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한두번이야 걸리지 않지만 누적이 되면 이게 회사운영에 악영향을 끼쳐 사업의 회로설계가 되지 않아 회사의 성장문제가 아니라 존폐를 힘들게 합니다.

관계의 회로는 유지와 확장에 관한 이야기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입니다. 사업이 어느정도 성장을 하면 기존인력과 대표단독의 능력으로는 성장에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을 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인력을 키워야 합니다. 외부의 협조와 내부의 인력이 성장을 하면 사업이 순탄하게 확대를 합니다. 하지만 사업의 회로가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없는 조직과는 거리두기를 하고 사업도처에 존재하는 사기꾼들을 필터링하는 능력, 그리고 내부에서도 부정을 방지하는 시스템(오스템임플란트를 보시면)이 필요합니다. <사업회로도>는 바로 이 사업의 회로와 관계의 회로에 대한 경험을 풀어낸 살아있는 경영철학에 대한 경험을 나눈 서적입니다.
‘그리고 회로를 이어가는 것은 언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