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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몰려온다 - 높아지는 해수면, 가라앉는 도시, 그리고 문명 세계의 대전환
제프 구델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평점 :
‘투발루 장관의 수중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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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남태평양 중앙에 위치한 섬나라인 투발루의 정치지도자가 수중연설을 하는 장면이 전 세계뉴스에 송출되었습니다. 단상의 절반과 장관의 하체는 물에 잠긴채 영상으로 전세계에 물에 잠기고 있는 나라의 위기극복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투발루에 대한 기사를 과학잡지에서 본 것이 약 8년전이고, 다큐멘터리에서 위기를 말한게 5년전인데 이제 인구 1만 2천명의 섬나라는 매년 0.2피
트의 해수면 상승의 압박을 고스란히 받은 나라가 되었고 향후 수십년뒤에는 이 섬나라가 물에 잠길지도 모른다고 아니라 그게 현실이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이제 슬로건이 아니라 실제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투발루가 보여준 셈입니다. 그런데 <물이 몰려온다>는 경고합니다. 투발루같은 나라가 아니라, 당신들의 모든 나라에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본서는 저 오랜 아틀란티스의 얘기부터 해수면 상승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룹니다. 어설픈 기후변화’학’처럼 화석연료를 많이 써서 그것이 온실가스효과를 일으키고, 극지방의 얼음을 녹여서 해수면이 상승합니다라는 기본적인 얘기를 어렵게 쓰는 시도 따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목격한 상황들을 그대로 다룹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특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현실이 되고 있는 미국의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에 대한 내용들은 사실 거의 충격적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해수가 들어오면 기존의 녹지의 파괴를 넘어 사람들의 보금자리는 자연스레 줄어듭니다. 이를 단순히 환경문제로 볼 것이 아닙니다. 일단 의식주가 영향을 받게 되면 중요한 것은 거래와 생산이라는 이슈를 지나칠수 없습니다. 해수면이 올라오는 지역들은 부동산 거래가 되지 않고 기존에 높은 지대로 옮겨가야합니다. 여기서 기존 토지와 부동산 거래에 큰 파장을 불러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환경의 큰 영향은 운송과 일자리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존에 걸어갈 거리나 육상운송을 해야할 곳을 해상운송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제조업을 할 수 없는 지역으로 바뀐다면, 산업의 지형도가 바뀝니다.
저는 ‘기후변화대응’을 만능무기로 삼고 그것을 슬로건으로 삼아 위협을 가하는 시민단체와 정치세력들에겐 관심이 없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의 팬데믹을 경고한 논문과 콘텐츠는 약 10년전부터 있었다가 그것이 작년에 발발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이슈들은 지금은 초중기단계일지 모르지만 10여년후에 20년후에는 아주 큰 문제가 될거라 확신합니다. 갑작스런 준비보다 단계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물이 몰려온다>는 앞으로 몰려온 환경문제에 대해 우리에게 미리 대비할 기회를 주는 서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늘 지나온 결과가 드러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