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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평점 :
‘동물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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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전 저는 한 강아지를 데려왔습니다. 태어난지 한달밖에 안된 녀석이었는데 당시 살고 있던 언덕배기 아파트사이에 어미와 함께 숨어있던 녀석중에 저를 가장 두려워하지 않던 녀석이었죠. 데려온 이후 오랫동안 저희 집의 막내딸이 되어주었고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물을 키워본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꼬내 오랜시간을 함께 지내다보니, 동물의 마음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읽은 신간소설 <너의 바다가 되어>를 읽으면서 저는 막내가 계속 생각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함께한 시간동안 저의 삶속에도 쌓인 동물의 마음이라는 것이 자꾸 떠올랐거든요.
<너의 바다가 되어>는 태평양에서 잡혀온 돌고래 부부의 새끼인 아토, 그리고 선천적인 심장병을 안고 태어는 종안이 돌고래와 인간이라는 다른 포유류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생명임을 이야기하려는 소설입니다. 아토의 어미 돌고래가 아토의 생명을 위해 하려는 행동이 있듯이, 종안이라는 아이가 태어나기 위해 종안의 어머니께서도 뜻하지 않은 희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너의 바다가 되어>는 어느 돌고래의 죽음과 함께 ‘동물권’에 대한 것을 독자들에게 꺼내듭니다.
저는 자본주의 문멸사회에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동물원이라는 존재, 그리고 인간과는 다른 동물이라는 점을 저는 어느정도 인정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동물의 권리를 인간으로서 온연히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거니와, 우리도 정글에 가면 먹이사슬의 한 피라미드의 존재이듯이, 인간이 만든 문명세계에서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은 안타깝지만 그 먹이사슬의 가장 하단에서 인간의 호기심과 재미를 위한 생명체일 뿐 일수 있습니다.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소, 돼지, 닭등 수많은 동물들도 그렇습니다. 저는 이것은 또 다른 삶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업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는 동물권이라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만일 동물에게 감정이 없다는 것이 명확해진다면 모를까, 특정 동물을 차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돌고래나 개와 고양이등의 생명체들과 함께 한분들은 이들이 단지 식욕과 수면욕 등의 욕구뿐만이 아니라, 때로는 두려움과 그리움, 그리고 공감능력이 있다는 걸 자연스레 알고 나와 언어는 달라도 의사전달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겁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기본적인 동물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저는 인간답지 않은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바다가 되어>는 그런의미에서 돌고래와 인간의 교류를 담고 있지만, 어쩌면 그 돌고래가 소외되고 핍박받는 그리고 동물원에 갇혀있는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얘기를 하고싶어하는 매개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감정을 알고 있다면 슬픔을 이해하는 행위는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