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니 모레티의 영화 Italian Cinema Collections 1
이바 마지에르스카.라우라 라스카롤리 지음, 정란기 옮김 / 본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탈리아의 작가주의를 지키는 최전선, 난니 모레티’ 
_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관에 가지 않은지가 15개월이 지나갑니다. 책과 영화를 무척 사랑하는 저로서는 영화를 보고 싶은 욕망의 대다수를 책으로 채웠다고 고백하고 싶을 정도인데, 그것은 1일 1권의 서적을 읽는 제가 한때는 3일 1편의 영화를 만나는 습관을 만들어왔다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간혹 영화 요약을 보지만, 자극적이고 대중화된 블록버스터 위주의 영화들 틈새에서 제가 존경하고 지지하는 세계관을 지닌 작가들의 영화를 보는 창구는 닫혀있음을 느꼈고 그래서 <난니 모레티의 영화>는 저에겐 오랜만에 만나는 영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탈출구와 같습니다. 

난니 모레티를 몰라도 <아들의 방>과 <나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분들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지금은 폐허나 다름없는 자체적인 영화제작시스템이 거의 전무하다 싶은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1인 제작 시스템을 만든 감독입니다. 프랑스가 고다르와 트뤼포를 비롯하여 누벨바그에 이은 포스트 누벨바그, 그리고 레오카락스와 현재의 프랑스와 오종이라는 희한한 괴물을 낳을 동안, 이탈리아 영화계는 베르톨로치, 프란체스코 로시 이후, 이탈리아 영화의 정체성, 아니, 그 폐허속에서 새로운 세계관을 전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을 때 난니 모레티는 오로지 영화로만 말한 장본인입니다. 



그가 기존 영화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제작사를 설립하는 것은 자신의 예술적 독립성을 강화하고 싶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아마도 그렇지 않으면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난니 모레티는 아주 오랫동안 당신의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속에서의 감독이라는 존재로 출연하면서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던지며, 이탈리아에서 영화를 한다는 것을 이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외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화속에 등장하는 영화감독이라는 등장인물은 그의 세계관을 대변하는 페르소나이면서 관객이 감독의 삶이란 무엇이고 이탈리아에서 영화연출을 하고 제작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묘한 관음증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이를 좋게말하면 난니 모레티의 ‘자서전적 효과’라고 하죠. 

<난니 모레티의 영화>는 그의 영화를 오랫동안 지켜본 극소수의 이탈리아 영화인이 쓴 난니 모레티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전형적인 영화평론의 수사와 유추에 본서를 읽고 던져버릴지도 모르지만, 난니 모레티의 팬이자, 오랫동안 그의 영화를 지켜본 저로서는 오랜만이에 그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받는 것에서 갈증이 해소되는 환희를 느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와 감독의 세계관에 대한 질문들은 지금도 밤새서 할 수 있으니까요. 오래전 그날처럼

 

‘팬데믹 종식 후 그의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