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
모종린 지음 / 알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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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한 달 살기’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실제로 제 주변에는 제주와 강원에 한달살기를 떠나보고, 심지어는 목포에 청년 창업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삶의 터전을 바꿔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지역적인 특색이 맞춰졌기에 해당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과 함께 자신의 콘텐츠를 거기서 성장하고 싶은 경우로 단순히 로컬 콘텐츠를 체험하고 싶은 것을 넘어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커리어가 변환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과거에 ‘귀농귀촌’이 있었다면 현재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나타난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로컬 콘텐츠와 함께 로컬 비즈니스가 앞으로 더욱더 바람직하게 확대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남은 숙제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종린 교수의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바로 그러한 궁금증,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갈구하기 위해 주말 내내 일독한 서적입니다. 


약 10여년전부터 로컬 콘텐츠는 도심의 골목상권위주로 형성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뛰어난 크리에이터가 대중교통접근성이 좋고 지역적인 특색이 있지만 임대료가 싼곳에서 가게를 열면, 그 가게가 대중의 이목을 끌고 해당 골목의 역사성과 결합되어 다시 크리에이터들의 가게들이 늘어나고 상권이 커지는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그게 홍대의 연남동, 종로의 익선동, 그리고 문래, 성수와 을지로이며 여기서의 성공조건은 일단은 창업을 위한 최소한의 비용, 그리고 크리에이터와 해당 골목의 자체 문화자원, 그리고 2030세대의 접근성여부였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소비가 늘어다보니, 이제 부동산 개발회사가 들어오고 골목상권 개발업이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권이 커지는 만큼 대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투자차익을 보기 위해 권리금과 임대료가 비싸지기 시작햇고,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초기 크리에이터들이 기존의 골목상권을 이관하고 로컬플랫폼 개발회사들과 손을 잡아 제주, 강원, 군산등의 지역에서 다시 새로운 골목상권을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 로컬콘텐츠 비즈니스의 현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때는 대기업의 골목상권침해의 문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고, 젠트리피케이션의 문제에만 매몰된 것이 있었지만, 사실 초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중에서는 콘텐츠 플랫폼 회사를 창업하거나 협업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더욱 성공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로컬 콘텐츠의 문제를 젠트리피케이션 자체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이제는 과연 로컬 콘텐츠 개발에 있어 중요한 것과 로컬 비즈니스의 미래의 성공의 키워드는 무엇인지를 고민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비교적 현실적인 제안들을 제시합니다. 첫번째는 결국 로컬 비즈니스의 성공은 로컬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문화를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단지 맛있는 빵집, 로컬 맥주를 넘어 해당 지역에 유명한 빵집이 있으면 이곳을 앵커스토어로 만들고 오는 사람들이 살고 싶게끔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양양의 경우는 서핑족들이 자신의 여가를 오롯이 보낼 수 있도록 어느정도의 로컬 콘텐츠와 플랫폼이 만들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번째는 본서에는 잠깐 언급되었지만 ‘제조업과 금융업, 서비스업이 조화된 로컬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해당지역에 전통주의 주류가 문화자원이 된다면, 전통주 납품을 위한 창고 비즈니스나 전통주와 관련된 제조업이 활성화되고, 해당 제조업을 위한 수익성 모델을 위한 컨설팅 업체가 현지에서 생기면 자연스럽게 서비스업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로컬 콘텐츠만 너무 강조하게 되면, 거기에만 몰두하게 되어 다른 산업들이 무너지기 때문에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비슷비슷한 산업을 하게 되어 로컬 비즈니스의 생명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해당지역의 독특한 로컬콘텐츠로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이 어느 궤도에 오르면 그때부터는 다른 산업을 육성해서, 안정적인 로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는 그동안 로컬콘텐츠 관련, 결과론적인 이야기나, 성공후에 후기들만이 가득한 서적들과는 달리 로컬 콘텐츠의 탄생, 현황, 미래의 발저하기 위한 모델링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방대한 자료와 논리적인 구성을 통해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서적입니다. 본서를 읽을 때, 단지 이런 자세한 내용들이 있구나하며 지식을 습득함과 동시에 로컬 비즈니스가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신다면, 보다 양질의 독서가 가능하실 것으로 생각하며 올해의 책중 하나로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결국은 무엇을, 어떻게, 왜 소비할것인가에 핵심이 있겠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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