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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ㅣ 올리 그림책 1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1년 3월
평점 :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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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르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보는 일본의 단행본을 제외하고는 서적을 보는 방식은 거의 전세계 공통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이죠. 때로는 이러한 방식에서도 새롭게 변화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그림책에 있는 종이 모형등이 그렇겠죠. 책을 펼치면 접혀져 있던 종이모형등이 올라오는 방식들입니다. 이런 서적들이 일반 소설이나 만화에도 적용되면 좋을텐데 그러다보면 제작 단가와 제작기간이 오래걸리다보니 대체로 얇은 어린이용 서적에 적용되는게 보통입니다. <집안에 무슨일이?>라는 그림책은 이런 점과 관련해서 색다른 묘미를 준 서적입니다.
본서는 사각풍경을 배경으로 뒤 페이지의 일부가 보이면, 창문이 뜷려 있는 페이지를 넘겨 창문 안을 관찰하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연결하는 그림동화책입니다. 동화라고 해도 내러티브나 특별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몇줄의 설명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만일 <집안에 무슨일이?>는 이런 내용에 집중을 하면가진 서적의 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집안에 무슨일이?>의 묘미는 미니북입니다. 이 미니북으로 두개의 창문을 가위로 잘라서 창을 띃은 후에 표지가 앞으로 오게 두번 접게 되면 안과 밖을 통한 상상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서는 단순히 서적의 구조를 변화시킨 것뿐만 아니라, 도구를 통해 서적의 다른 매력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그림책의 범주를 넘어섰지요. 고만고만한 내용을 넘어, 다른방식으로 집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확인할 수 있는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아이와 함께 본다면 더욱 더 좋은 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