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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예측한 코로나가 만든 세계!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래전 일입니다. 경영학자이자 컨설턴트, 일본의 경영구루(Guru)라고 불리우는 오오마에 켄이치(大前研一)라는 분이 재학중이던 학교로 특별 강의를 하러 왔습니다. 당시 미래학 연구와 함께 산업의 전망에 대해 정통한 컨설턴트였고, 많은 청중가운데서도 용기내어 한 질문은 ‘앞으로 대학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라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3초도 지나지 않아 위의 말을 꺼내면서 이미 일본과 미국에서는 MOOC교육을 하고 있고, 자신 역시 차기 컨설턴트를 육성하고 키우는데 별도의 교육을 제공하지, 현재의 대학교육에서 미래에 대응할 변화는 어둡다고 일갈했는데요. 오늘 <세계미래보고서 2021>을 보면서 그 오래전 그의 대답이 현실이 되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출간되고 찾아보게 되는 <세계미래보고서>의 2021년 버전은 포스트코로나와 함께 부와 교육, 인류, 시민, 국가와 정치와 복지 그리고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기술과 문명의 미래를 다룹니다. 수많은 트렌드와 미래에 관한 단행본이 출간되고 있기에 AI나 가상화폐, 헬스케어등의 이슈에 대한 미래는 이미 다른 서적이니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본서에 기재된 내용보다 훨씬 많은 내용들을 알게되어 식상했지만, <세계미래보고서 2021>에서 나온 내용중에 저는 2가지에 주목했습니다. 하나는 위에 언급한 교육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입니다.
오오마에 켄이치가 얘기한바가 100%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그 변화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단지 대학지식 무용론 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보다는 이번 코로나 같은 팬데믹으로 비대면인프라가 활성화되고 굳이 대학이라는 공간이 중요해지지 않았고, 지식을 전달하고 흡수 응용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아주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게다가 출산율은 급감하고 있기에 이제 기존대학들이 이제 공간에 대한 운영을 어린 학생들이 아닌 기성세대들의 평생교육장으로 활용할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위가 명예와 부를 올라가기 위한 징검다리보다는 보편적인 복지의 수단이 되겠지요. 또한 비대면 교육 시스템의 활성화로 지식의 폐쇄성은 줄어든 반면, 학생의 성적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퍼포먼스나 결과물을 내는 것에 비중을 두는 사회로 변모할 것입니다. (미국 코세라의 강의 시스템이나 싱가폴의 학비반환소송은 이를 반증합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정치입니다. 최근 몇몇국가는 정치인 투표에서 AI를 통한 가상 정치인을 출마시켰고 당선은 안되었지만 상당수의 득표를 얻었는데요. 그 이유는 공약과 실천이 다른 기존 정치인과는 달리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담보되었다는 점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제로 접하기도 어려운 정치인을 굳이 실존하는 인간으로 뽑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동시에 건강, 사회적 물의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입법행위와 정책제안에 더 효율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올 한해 코로나 19로 인해 온택트를 키워드로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지만, 아마도 이제 진정한 변화의 시작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테슬라는 FSD(Full Self Driving)모드를 선보이며 자율주행 5단계는 이미 완성형임을 선언했고, 개념으로만 존재했던 기본소득제도의 논의와 시현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를 넘어 2021년부터는 새로운 변곡점이 시작될 시기입니다.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더욱 많은 문을 열어둔다는 점이겠죠. <세계미래보고서 2021>에서 저는 교육과 정치의 변화에 대해 강조를 했지만 본서를 접하는 많은 독자분들께서 자신의 가장 관심사와 밀접한 미래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